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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건강한 성인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 검출…"영유아는 더 취약"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가볍고 튼튼한 플라스틱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 또한 증가했고 전 세계는 현재 플라스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육상과 해양환경 내 축적된 플라스틱은 자연적인 풍화로 인해 미세 플라스틱을 생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경 중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 문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눈으로 식별이 어렵고 현미경으로 관찰이 가능할 정도로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담수부터 해수, 연안부터 외해, 적도부터 극지방, 표층부터 심해까지 거의 모든 환경에서 검출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플라스틱이 인간의 체내에서 발견되면서 또 한 번 충격을 자아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미세 플라스틱이 처음으로 혈액에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학의 생태독성학자 딕 베타악 교수팀이 건강한 성인 22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17명의 표본에서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

 

발견된 플라스틱 입자는 주로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성분으로 주로 식품, 음료를 포장하는 투명하고 강한 플라스틱의 주재료다. 이 밖에도 포장용 랩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 일회용 용기에서 많이 사용되는 폴리스티렌(PS) 등도 함께 발견됐다.

 

기존 연구들은 위, 대장, 대변 등 소화기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검출했지만 이번 연구는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하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혈액에 스며들어 몸속을 돌아다닐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혈액 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다만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세포를 손상할 수 있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자폐 스펙트럼 등 장애가 유발할 수 있다는 동물 실험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확실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베타악 교수는 “중요한 것은 체내에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서 무슨 일을 일으키는지 알아내는 것”이라며 “혈액뇌장벽을 통과하는 등 특정 장기로 이동할 수 있는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지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연구에서 성인보다 영유아의 배설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10배 이상 많았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영유아들이 화학물질이나 미세입자에 더 취약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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