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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주류업계 비건 바람 “비건 인증 와인·막걸리 등장”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동물보호와 지속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음주문화에도 비건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맥주, 와인, 막걸리 등 주류는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비건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양조 과정에서 동물성 재료가 사용될 수 있다.

 

예컨대 맥아를 발효해 만든 술인 맥주는 성분 자체에는 동물성 원료가 사용되지 않지만, 양조 과정에서 침전물을 제거할 때 부레풀이 사용된다. 부레풀은 물고기의 공기주머니인 부레를 말렸다가 물에 넣고 끓여서 만든 접착제다.

 

또 상당수의 와인은 정제 과정에서 동물성 재료인 청징제가 사용된다. 청징제는 우유 단백질인 카세인, 갑각류 껍질에서 채취한 섬유인 키틴, 달걀흰자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알부민, 생선 부레로 만든 젤라틴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 밖에도 일부 막걸리의 경우 우유가 함유된 제품이 있기에 시중의 모든 제품이 비건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포함성분은 물론 제조과정에서 동물성 원료의 함유를 용납하지 않는 비건의 기준으로 본다면 동물성 청징제, 부레풀을 활용한 주류는 비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에 최근 주류업계는 동물성 청징제를 없애고 비건 인증을 받은 ‘비건 주류’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신세계L&B(이하 신세계엘앤비)가 와인 브랜드 ‘G7’을 비건 와인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리뉴얼해 출시한 ‘G7’ 비건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샤르도네 3가지며 오는 7~8월경에는 소비뇽 블랑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세계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가장 많이 변화를 준 것은 유럽 비건 인증 브이라벨을 획득해 더욱 신뢰감을 높인 것이다. 이들이 획득한 유럽 비건 인증 브이 라벨은 와인의 모든 생산과정에서 동물성 원료는 물론,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엄격한 비건 인증 마크로, 신세계는 와인 라벨에 마크를 부착해 소비자가 비건 인증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최근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흐름에 따라 유통시장 전반적으로 비건 제품들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G7이 비건 와인으로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막걸리도 비건 인증을 얻어 비건 주류로 거듭났다. 지난 12일 전통주 문화기업 지평주조는 막걸리 업계 최초로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비건 인증을 받은 막걸리는 총 4종으로 ‘지평 생 쌀막걸리’, ‘지평 생 옛막걸리’, ‘지평 일구이오’, ‘지평 이랑이랑’ 등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제품이다.
 

한국비건인증원은 제조, 가공, 조리 단계에서 동물 유래 원재료 포함 여부를 엄격하고 까다롭게 심사해 100%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제품에 비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비건 인증으로 지평주조의 전 제품 패키지는 한국비건인증원 비건 인증 마크가 부착될 예정이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 비건 인증을 획득한 막걸리가 없어 비건 인구가 막걸리를 이용하는 데 있어 제한적인 경향이 있었다”며 “지평주조는 모든 소비자가 우리술 ‘막걸리’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비건 인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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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