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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해외 스타들, 동물학대 논란 ‘뉴욕 관광 마차’ 폐지 촉구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뉴욕의 관광 마차(Horse Carriages)가 동물 학대라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스타들이 뉴욕 관광 마차를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제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할리우드 배우 호아킨 피닉스와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등 25명의 해외 스타들은 동물 법적 방어 기금(Animal Legal Defense Fund)과 함께 뉴욕시 의회에 말이 끄는 마차를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제출했다.

 

이번 공개서한은 지난 8월 발생한 라이더(Ryder) 학대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관광 마차가 동물 학대일 뿐만 아니라 뉴욕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례 없는 폭염으로 뉴욕시가 달아올랐던 지난 8월, 라이더라는 말은 무더운 날씨에 관광 마차를 몰다 한복판에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라이더를 일으켜 세우려는 마부의 노력에도 라이더는 쓰러져 있었으며 차가운 물을 뿌리고 안정을 취한 1시간 후에야 일어날 수 있었다. 라이더의 건강검사를 진행한 수의사는 라이더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이며 골수뇌염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무더운 날씨에 쓰러진 라이더를 채찍질하는 마부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보도되자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졌다. 동물 법적 방어 기금(Animal Legal Defense Fund)은 공개 서한을 통해 “마부가 라이더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려고 하는 것은 결코 동물을 취급하는 타당한 방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뉴욕 관광 마차 폐지에 대한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차가 달리는 도로에 말이 달려들어 부딪히는 사고도 여러 차례 발생했으며 보행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해외 스타들은 “라이더의 이야기는 특별한 사고가 아니다. 미디어 기사, 비디오 및 경찰 보고서는 수십 년에 걸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교통사고 및 기타 마차 관련 사건을 통해 외상을 입은 말을 기록해왔다”라며 마차와 관련된 사고가 그동안 지속됐음을 설명했다.

 

이어 “이 잔인하고 무모한 산업으로 말, 마차 승객, 보행자, 자전거 타는 사람 및 기타 보행자들까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부디 라이더를 뉴욕시에서 고통받는 마지막 말로 만들어달라”며 관광 마차 금지를 촉구했다.

 

뉴욕 시민들은 관광마차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다수 동의하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존 조그비 스트래티지스(John Zogby Strategies)이 라이더 사건 이후 진행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뉴욕 유권자의 71%가 말이 끄는 마차를 폐지해야 한다는 데 찬성한다.
 

한편, 로버트 홀든(Robert Holden) 민주당 의원은 2024년 6월 1일까지 말이 끄는 마차를 금지하고 전기 자동차로 교체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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