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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업사이드 푸드, 미국 최초 FDA 승인…배양육 상용화 눈앞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양육이 실제 소비자들의 식탁 위로 올라올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FDA는 미국 배양육 스타트업 ‘업사이드 푸드(Upside Foods)’의 배양 닭고기에 대해 ‘No Questions’이라고 답했다. 이는 배양육을 인간이 섭취해도 좋은지에 대해 심사한 결과로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FDA가 배양육의 안전성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사이드  푸드는 인도 출신 심장 전문의 우마 발레티(Uma Valeti) 박사와 줄기세포 연구자 니콜라스 제노비스(Nicholas Genovese)가 지난 2015 설립한 푸드테크 기업으로 닭이 없어도 되는 지속 가능한 치킨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배양육을 개발해왔다.

 

이들은 닭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액에서 키워내 배양 닭고기를 개발했지만 똑같은 원리를 적용해 소, 돼지, 생선 등 다양한 동물성 식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마 베레티 업사이드 푸드의 CEO는 이번 FDA의 발표를 두고 “이것은 식품 역사의 분기점”이라며 “육류 생산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미국 소비자들이 곧 동물 세포에서 직접 자란 맛있는 고기를 먹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업사이드 푸드는 제품 판매까지 몇 단계의 검사를 남겨두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시설 검사와 더불어 세포배양 시설의 등록,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의 수확 및 수확 후 검사, 식품 자체에 대한 농무부의 검사 등도 통과해야 한다.

 

FDA는 성명을 통해 “세포 배양 기술의 발전으로 식품 개발자는 가축, 가금류, 해산물에서 얻은 동물 세포를 식품 생산에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러한 제품은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세계는 식품 혁명을 경험하고 있으며, FDA는 식량 공급 혁신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대체육 가운데서도 특히 배양육은 실제 동물의 세포를 떼어내 단백질 조직으로 키워내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대체육으로 식물성 대체육보다 실제 육류와 같은 맛과 식감을 재현해 낸다는 장점을 가졌다.

 

미국 비영리기구 굿푸드인스티튜트(Good Food Institute)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배양육은 기존 가축 사육 방식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은 최대 55%, 물은 96%, 온실가스 배출량은 96%까지 줄일 수 있으며 사용되는 토지도 99%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가축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지 않아도 되며 도살하지 않아도 대량으로 육류를 얻을 수 있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에서는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등 세계적인 기업인을 비롯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이지 등 할리우드 셀럽들까지 배양육 산업에 투자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도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식품 대기업을 중심으로 배양육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편 현재 배양육 상용화가 승인된 유일한 국가는 싱가포르로 지난 2020년 미국 푸드 테크 스타트업 잇저스트가 최초로 싱가포르에서 실험실 배양 닭고기 판매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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