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화)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목포 7.3℃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제로웨이스트

[에코노믹스] 작아져서 버리는 아기 신발 매년 3억 켤레…끓는 물에 녹는 신발 개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물에 녹는 신발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긱와이어(Geekwire)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의 한 스타트업이 뜨거운 물에 녹아 없어지는 아기 신발을 개발했다.

 

미국의 아기 신발 브랜드인 울리버브(Woolybubs)는 물에 끓이면 분해되는 아기 신발을 개발했다. 회사의 설립자 Jesse와 Megan Milliken 부부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탓에 버려지는 옷과 신발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이 같은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울리버브에 따르면 버려지는 유아용 신발은 매년 3억 켤레에 달한다.

 

실제로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빠른 성장 속도로 인해 사놓은 옷이나 신발을 한 번도 입히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3월 아동복 리세일 커뮤니티 도트(Dotte)가 밝힌 연구에 따르면 매년 1억 8300만 개 이상의 아동복이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진 아동복은 일반 성인옷과 마찬가지로 석유로 만든 폴리에스터와 같은 합성 섬유로 이뤄져 있어 생분해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으로 잘게 찢어지게 된다. 신발의 경우 매립지에 완전히 분해되는 데 최소 40년에서 길면 1000년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 신발 소재의 특성상 독소가 배출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이에 세계적인 신발 브랜드 나이키에서 약 15년 동안 제품 제작 및 혁신분야에서 일해온 Jesse와 에너지 효율 산업의 고객을 위한 전략을 개발해온 엔지니어인 Megan 부부는 90도 온도로 설정된 물에 40분 이상 담그면 액체로 녹도록 설계된 신발을 개발했다.

 

울리버브에 따르면 신발은 폴리비닐 알코올(PVA)이라는 수용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생산 과정에서 다른 섬유보다 에너지와 물을 적게 사용된다. 아울러 해당 제품을 녹인 용액은 오코텍스 Oeko-Tex 100 인증을 받아 배수구에 버려도 무방하다.

 

 

울리버브는 현재 뉴비(Newbie), 토들(Toddle), 울리버브(Woolybub) 등 세 가지 라인을 제공하고 있지만 0~12개월의 영유아들이 신을 수 있는 뉴비 라인만이 완전한 분해가 가능한 제품이다. 울리버브는 제품이 끓는 물이 아닌 퇴비화가 가능하다고 전했지만 특정 박테리아가 존재하고 적절한 온도 등 특수한 조건에서 퇴비화가 수행되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퇴비화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편 뉴비 이외의 라인 제품은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만든 실을 사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사용이 끝난 뒤에는 회사로 돌려받아 재활용이 가능하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1명
100%
비추천
0명
0%

총 1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