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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에코노믹스] 美 투자 오디션서 화제가 된 지속가능한 제약 회사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영양제, 상비약 등이 담긴 플라스틱통을 대체하고 지속가능한 의약 산업을 만들기 위해 힘쓰는 신생 스타트업이 화제다.

 

지난 1월 샤크탱크(미국 ABC에서 방영중인 사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어대쉬(DoorDash) 설립자 토니 수(Tony Xu)와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의 투자를 받아내 화제를 모은 스타트업 캐비닛 헬스(Cabinet Health)는 지속가능한 의약 산업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만 43억 8천만 건의 소매 처방이 조제됐으며 이는 모두 플라스틱 통에 제공됐다. 약국에서는 리필 의약품도 플라스틱 통에 제공하는데 이렇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약병이 약 1900억 개에 달한다. 또한 의약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약병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의약품을 보관했다는 이유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낮고, 대부분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러셀 공(Russell Gong) CEO는 플라스틱 통을 대체하고 처방이 없이 살 수 있는 대중약(OTC)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제공하기 위해 제약 기업가인 아첼 페텔(Achal Patel)과 캐비넷헬스를 설립했다.

 

 

캐비닛헬스가 제공하는 의약품은 회사가 개발한 유리병에 제공되는데 뚜껑에는 약에 대한 정보, 약의 유통기한과 리필코드 등을 알 수 있는 큐알코드가 적혀있으며, 어린이 보호캡으로 구성됐다. 회사가 만드는 약품의 종류는 진통제, 감기, 수면보조, 긴장성 두통, 소화제 다양하며 법적으로 처방전이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OTC 의약품으로 글루텐프리다. 약품을 모두 섭취하고 난 뒤에는 리필만 구매해 유리병에 채워 넣으면 되는데 이때 제공되는 리필 파우치는 목재 셀룰로오스, 바이오실런트의 혼합물로 만들어져 100% 퇴비화가 가능한 성분이다.

 

제품은 스타터키터부터 증상에 따라 원하는 약품만을 구입할 수 있으며 수익금의 일부는 지속가능한 의료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이니셔티브로 돌아가게 된다. 

 

 

현재 캐비닛헬스는 샤크탱크에서 받은 투자와 더불어 그동안의 수익으로 OTC 의약품을 약국과 소매점에 제공하고 처방약 판매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울증과 당뇨병에 대한 처방약을 조제하고 있으며 의료 산업의 다른 측면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공은 그랜메러스(Greenmatters)와의 인터뷰에서 "캐비닛 헬스는 비록 작은 병에서 시작하지만 수술 가운, 마스크, 니트릴 장갑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과도한 플라스틱 폐기물과 더불어 해양생태계와 인류를 위협하는 약물문제를 해결해 의료 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을 기본값으로 만드는 임무를 수행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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