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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지속가능한 패션 어디까지 왔나…비건 타조 깃털·식물성 스팽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패션산업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옷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부터 유통,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상당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또한 패션산업에는 수많은 종류의 동물의 희생이 포함되는데 동물을 사육하고 도축하는 과정에서도 수많은 자원이 사용된다. 

 

이와 같은 패션업계는 그동안 환경오염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은 버려지는 자원을 새활용하거나 동물의 가죽, 깃털이 사용되지 않은 비건 소재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착한 패션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프랑스 디자이너 시시 부아즈(Cici Voise)가 만든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 ‘블루 디스트릭트(Blue District)’는 그동안 대나무, 면과 같은 천연 직물과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섬유를 사용하는 등 착한 패션 아이템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패션 업계 최초로 비건 타조 깃털을 도입한 드레스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1일 미국의 비건 전문 매거진 베지월드매거진(VEGWORLD magazine)은 패션브랜드 블루 디스트릭트가 세계 최초로 ‘윤리적인 깃털(Ethical Plumes)’라는 이름의 비건 타조 깃털을 개발해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루 디스트릭트는 패션업계의 타조 깃털에 대한 지속가능하고 자비로운 대안을 개발하기 위해 약 2년 동안 전담 전문가팀과 협력을 통해 완성했다. 윤리적인 깃털은 매우 미세한 실과 친환경적인 염료와 결합된 특별한 바느질 방법을 활용함으로써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실제 타조 깃털의 모양과 느낌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블루 디스트릭트는 윤리적인 깃털 라인의 첫 번째 작품으로 디자이너의 예리한 안목과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비건 타조 깃털을 도입한 드레스를 공개했다. 공개된 블랙 드레스는 실크같은 대나무 비스코스를 사용했으며 무독성 천으로 실크와 같은 촉감을 재현해냈다. 아울러 밑단에는 비건 타조 깃털을 장식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시시 부아즈 블루 디스트릭트 디자이너는 “매년 200만 마리의 타조가 유행을 위해 죽임을 당한다”라면서 “비건 타조 깃털은 패션계를 변화시키고 동물 복지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건 실키 블랙 드레스는 크루얼티 프리 비건 깃털 컬렉션의 첫 번째 제품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윤리적인 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혁신적인 비건 타조 깃털 개발에 이어 영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은 식물성 스팽글(sequins)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팽글(시퀸)은 동그란 금속편으로 옷에 장식으로 달아 반짝거리도록 만드는 효과를 낸다. 화려한 무대, 파티 등에 착용하는 드레스에 주로 많이 사용되는 스팽글은 플라스틱 소재로 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을뿐더러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져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된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에코 스타트업인 레이디언트 매터(Radiant Matter)와 협업을 통해 식물성 스팽글인 바이오스팽글(Biosequin)을 개발했다. 바이오스팽글은 생분해성 및 무독성으로 나무에서 추출한 식물 기반 셀룰로오스로 만들어지며 금속, 합성 색소, 착색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제 스팽글과 같이 빛에 반사되는 특성이 있다. 스텔라 맥카트니가 만든 바이오스팽글 점프수트는 미국 보그지 3월호에 게재됐다. 

 

 

엘리자 브루나토(Elissa Brunato) 레이디언트 매터의 설립자는 성명을 통해 “바이오스팽글 점프수트가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사람과 지구 모두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우리 회사의 재료 잠재력을 보여준다”라면서 “최초의 시제품인 만큼 제작과 디자인에 많은 관심과 배려를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우리는 지속 가능성과 미학에 대한 스텔라 맥카트니의 타협하지 않는 접근 방식을 좋아했고 이는 직물과 실 선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결정에 반영돼 완전한 식물 유래 의류를 탄생시켰다”라면서 “미학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지구에 건강한 솔루션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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