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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산업

"한국, 기후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나"…환경부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보고서’ 발간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한국의 기후변화 적응에 대해 국제사회에 제출한 첫 번째 보고서가 책자로 나온다.

 

환경부는 지난 3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한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보고서’를 국문과 영문본 책자로 발간해 배포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 기후변화 보고서는 2015년 합의된 파리협정에 근거해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각 당사국에 적응보고서 제출을 권고함에 따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제작됐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 적응에 대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제출하는 첫 번째 보고서로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 등에 따르면 국가별 기후변화 보고서는 영국과 호주 등 약 50개 국가가 제출한 상태다.

 

 

해당 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서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 Global Stock Take)’의 기본자료로 활용된다. 또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적응정책과 이를 위한 법, 조직 등 제도적 기반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회로 쓰일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극한 강우 증가, 침엽수 서식지 감소 등 부문별 기후변화 위험 요소와 이에 기반한 우리나라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이 담겼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빠르다고 명시됐다. 1912년부터 2020년까지 109년간 한국 연평균기온 상승 폭은 1.6도로 세계 평균(1.09도)보다 컸다. 표층 수온은 1968~2017년 50년간 1.23도 올라 상승 폭이 세계 평균(0.48도)의 2.6배에 달했다. 1989~2018년 연간 해수면 상승 폭은 2.97㎜로 세계 평균(1.7㎜)보다 1.2㎜ 컸다.

 

아울러 보고서는 한국의 기온 상승과 함께 폭우와 폭염, 겨울철 이상고온, 한파의 강도가 강해지고 빈번해지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2012~2021년 10년간 기후변화와 연관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 손실이 3조 7천억 원이며 복구 비용은 손실의 2~3배에 달한다.

 

보고서에는 한국이 기후변화의 위협을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적응을 추진하기 위한 종합적인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2010년 녹색성장법을 제정하면서 ‘기후변화 적응’을 처음 법제화했고, 현재는 2021년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기후변화 적응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기후변화 적응책으론 2020년 마련한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소개했다. 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 대책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기후안심 국가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지구 온도 2도 상승에도 대비하는 사회 전 부문 기후탄력성 제고, 기후감시·예측 인프라 구축으로 과학 기반 적응 추진, 모든 적응 이행 주체가 참여하는 적응 주류화 실현 등 목표가 담겼다.

 

이 밖에도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보고서는 “대한민국은 기후·녹색 ODA(공적개발원조) 비율을 오는 2025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 평균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당사국들이 ‘국제사회 적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이에 따라 이번 보고서에 담긴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적응정책 추진 사례가 ‘국제사회 적응 체계’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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