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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전 세계 '극단적 이상기후'에 시름…동남아는'펄펄' 호주는 '꽁꽁'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동남아시아가 최악의 봄 더위를 겪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서는 때아닌 한파가 몰아쳤다.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호주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WA)주와 노던준주(NT)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특히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남부 페리셔 스키장은 공식 스키 시즌 개막이 한 달이나 남았지만 벌써 10㎝의 눈이 쏟아지는 등 고산지대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남반구인 호주는 현재 가을철이지만 예전보다 빨리 겨울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호주 동부 지역은 돌풍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며 캔버라 인근 지역에는 눈과 함께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호주 기상청은 "남극 대륙에서 온 차가운 한랭 전선이 호주 남동부에서부터 밀려 올라오면서 많은 지역이 영하의 날씨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찬 공기가 며칠 사이 퀸즐랜드주 북부와 노던준주까지 도달해 지금보다 기온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번 주가 지나면 다시 전형적인 5월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원래라면 우기를 앞둔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때아닌 불볕 더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태국과 방글라데시, 인도, 라오스, 미얀마 등 인도차이나반도 지역에서는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 전문가 응우옌 후이 응옥은 BBC에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측면에서 매우 걱정스러운 기록"이라며 "신기록이 앞으로 여러 번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극한 기후 모델이 사실로 입증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서는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 등의 영향으로 유독 극심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3일 세계기상기구(WMO)도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엘니뇨가 도래해 전 세계 곳곳에 폭염과 홍수,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보통 1년 가까이 지속하면서 지구 기온 상승과 함께 여러 가지 기상이변을 만들어낸는데 이번 엘니뇨로 인해 지구의 기온이 기록적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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