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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변화의 상상치 못한 위협’ 해수면 상승, 해적의 공격 증가시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구 온도의 상승이 여러 가지 결과를 통해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해적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미국 기상학회지인 ‘날씨, 기후 그리고 사회(Weather, Climate, and Society WCAS)’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기후 위기로 인해 어족 자원이 감소하면서 해적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리 라프리(Gary LaFree) 미국 메릴랜드 대학 범죄학 및 형사 사법 교수와 보 쟝(Bo Jiang) 마카오 대학교 사회과학부 조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해적이 자주 출몰하는 두 곳인 동아프리카와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기후 붕괴와 범죄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2000건 이상의 공격을 분석한 이 연구는 해수면 상승이 어류 자원에 미치는 영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해적 행위의 추세를 밝혔으며 흥미롭게도 상승하는 해수 온도는 여러 지역에서 대조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수면 상승은 동아프리카의 어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남중국해에서는 반대로 어류 개체수가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해수 온도가 상승한다고 해서 모든 지역에서의 해적 공격이 상승한 것은 아니었다. 동아프리카에서의 해적 공격은 증가했으며 반대로 남중국해에서는 해적의 공격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

 

연구진은 해적 행위는 해운업계에 연간 약 90억 달러의 손실을 입히며 상당한 보안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세계 무역 상품의 약 90%가 바다로 운송되는 만큼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논문이 인용한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항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사회에 속하는 어부들이 해적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해적 조직 가운데에는 바다를 표류하는 ‘대기 해적(standby pirates)’ 등도 존재한다.

 

이에 연구진은 경제적 스트레스, 개인 보안 존재, 지역 정치적 부패와 같은 다른 요인을 배제하더라도 바다 온난화, 어업, 해적 공격 사이의 연관성이 깊다고 보고 어부들과 해안 국가에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쟝 박사는 “소말리아와 케냐 정부, 동아프리카 해안 국가들에 해적의 공격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라면서 “우리의 주장이 옳고 가까운 미래에 해수 온도가 계속 상승한다면 동아프리카의 해적 퇴치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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