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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한국의 맛 ‘사찰음식’에 푹 빠진 식품업계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사찰음식과 채식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하는 식단으로, 언뜻 똑같아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사찰음식은 몸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먹으면 심신도 악영향을 받기 쉽다는 철학으로 자극적인 향신료까지 배제한 식단이다.

 

절이 주는 고요한 분위기와 더불어 정갈하고 건강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사찰음식은 국내를 넘어서 세계에서도 한국적인 채식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는 다양한 사찰음식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한불교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와 공동 개발한 ‘사찰식 왕교자’를 출시했다. ‘비비고 만두’ 등으로 쌓은 가공식품 기술 노하우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사찰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품은 불교에서 금지하는 고기와 오신채(달래·마늘·부추·파·흥거)를 넣지 않은 만두다. 양배추, 숙주나물, 무, 청양고추 등의 채소들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씹는 식감을 살리고, 채즙과 소금, 후추, 참기름만을 사용했다.

 

 

스님 및 신도들이 먹는 음식을 2년 동안 연구한 끝에 출시한 왕교자는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의 조언을 받았다. 이를 통해 사찰음식 원형에 충실한 조리법과 맛을 인정받아 출시 전 진행된 시식회에서 불교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세계푸드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비건 베이커리를 선보였다. 우유·계란·버터 없이 식물성 재료만 사용한 ‘연꽃단팥빵’을 출시한 것이다. 신세계푸드가 박성희 사찰음식전문가와 선보인 연꽃단팥빵은 백년초 가루와 연잎 가루로 색을 내고, 속을 팥으로 채워 넣은 순식물성 베이커리다. 팥의 단맛은 한 단계 낮추고, 연꽃 씨앗인 연자를 갈아 넣어 건강함을 살렸다. 또한 제품의 모양도 불교의 6가지 수행덕목을 상징하는 육바라밀을 6개 꽃잎 모양에 담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 온 대안식품 개발 역량에 베이커리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만든 100% 식물성 연꽃단팥빵을 출시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대안식품 개발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문화적으로도 의미 있는 활동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뚜기는 소비자들이 사찰음식을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컵밥과 죽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오뚜기는 소비자들이 사찰음식을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협업해 사찰음식 가정간편식(HMR)인 ‘두수고방’ 컵밥과 죽 8종을 출시했다.

 

두수고방은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의 제자인 오경순 셰프가 운영하는 채식 레스토랑으로 오경순 셰프가 직접 메뉴 개발에 함께해 맛과 가치를 담은 제품을 탄생시켰다. 두수고방 죽 4종은 수수팥범벅, 들깨버섯죽, 된장보리죽, 흑임자죽으로 고소함과 담백함이 일품이며, 두수고방 컵밥은 산채나물 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밥, 시래기 된장국밥, 모둠버섯밥 4종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비건 채식과 제로웨이스트 문화는 불교의 수행과 많이 닮아있다. 생명을 존중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사찰음식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프랑스, 인도 등 해외에서도 사찰음식의 매력을 알고 배워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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