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점심은 무조건 비건 식단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면 어떨까?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입사 원서를 넣은 회사에서 보내온 회사 규정에 '사무실 내에서는 엄격한 비건 식단을 유지할 것'이 있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시글을 올린 이는 회사의 독특한 요구 사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메일의 일부를 온라인으로 공유했다.
회사가 보내온 메일에는 “우리 회사에 지원을 해줘서 감사하다. 다음 질문에 대해 답을 해달라”라는 글과 함께 “우리의 작업공간은 엄격한 비건이다. 일을 하지 않을 동안에는 비건일 필요는 없지만, 작업공간에서 도시락을 먹는다면 비건 도시락과 식물성 음료를 챙겨오거나,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작업 공간이 아닌 곳에서 점심을 먹기를 원한다. 이러한 규정이 괜찮은지 확인할 수 있습니까?”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이러한 회사의 요구가 타당한지, 고용 결정에 대한 잠재적 영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게시글에는 1만 개가 넘는 코멘트가 달리며 회사의 요구가 타당한지에 대한 토론이 펼쳐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회사의 규정이 불쾌하고 정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나 같으면 이런 회사에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개인 식단에 대한 자유를 고용주가 빼앗고 있으며 채식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고소를 해야할 문제"라고 코멘트를 달았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이 같은 요구가 안 좋게 보일 수 있지만 차별에 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성별, 종교 또는 장애에 대한 보호를 위반하지 않는 한 원하는 규칙을 설정할 수 있고, 당신의 식단은 보호 등급이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아울러 입사 지원을 한 사람에게 회사의 정책에 대해 미리 확인을 요구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냐는 주장도 있다. 누리꾼은 “비건 채식을 원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당신이 직업을 원한다면 합리적인 타협처럼 보여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직업에 따라 작업 공간에서는 비건 식단을 지켜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나는 과거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에서 일했고 코셔 규칙을 준수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글쓴이가 일하고자 하는 곳이 비건 레스토랑, 비건 제조업 등 엄격한 비건 제품 제조와 관련된 경우라면 교차오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일하는 동안 엄격한 채식을 먹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