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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 경기, 기습 시위로 중단…환경단체 "시위 계속할 것"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영국에서 진행 중인 윔블던 테니스 경기가 환경단체의 기습 시위로 중단되는 사고 일어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회원들이 윔블던 대회 중 18번 코트에서 오렌지색 반짝이 테이프와 직소 퍼즐을 뿌리며 경기를 방해해 두차례 경기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처음엔 남녀 두 명이 직소 퍼즐 조각을 뿌렸고 이에 불가리아와 일본 선수 선수의 경기가 중단됐다. 이들은 이내 경기장에서 퇴출당했고 곧 경기가 재개된 이후 같은 코트에서 또 다른 활동가가 오렌지색 색종이 조각을 뿌리며 다시금 영국과 호주 선수의 경기를 중단시켰다.

 

윔블던 주최 측과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사건 이후 세 명의 환경 운동가가 무단침입 및 기물 파손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영국에 기반을 둔 운동가 그룹 ‘저스트 스톱 오일’의 멤버로 단체는 스스로를 ‘영국 정부가 모든 새로운 석유, 가스 및 석탄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를 요구하는 비폭력 시민 저항 단체’라고 소개한다.

 

지난 2022년 2월 이들은 영국 정부에 최후 통첩을 전달하며 반(反)화석 연료 캠페인을 시작했다. 유명하고 큰 스포츠 행사를 방해해온 이들은 지금까지 약 2200명의 활동가들이 체포됐다. 하지만 활동가들이 잇따라 체포됐음에도 저스트 스톱 오일은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저스트 스톱 오일의 수석 자금 제공자이자 환경운동가인 데일 빈스(Dale Vince)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당신이 만약 누군가의 일을 방해하면 그 사람은 화를 낼 것이다. 하지만 유엔은 지금까지 기후위기로 4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으며 다른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00만 명의 노숙자가 생겨난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스포츠 경기가 몇 분 지체되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이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시위라고 생각한다. 길가에 서서 구호를 외치고 플랜카드를 흔드는, 즉 부드럽게 진행되는 것은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비즈니스를 방해하는 것보다 덜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망치려는 시위대의 이기적인 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며 규탄했다. 또 사건과 관련해 총리실에서 다양한 스포츠 대회 조직위 대표들과 회의를 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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