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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인도서 휘발유보다 비싼 토마토…기후변화 탓 공급량 부족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인도에서 폭염과 우기 지연 등 기후변화로 인해 토마토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토마토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인도의 국민 식재료인 ‘토마토’가 기후변화의 여파로 흉작을 맞아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졌으며 이에 가격이 6개월 사이에 400% 가까이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인도는 일일 최고 기온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렸으며 여기에 몬순 우기가 늦어지면서 토마토 작황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아울러 농업 연구를 전담하는 위원회인 인도 국립 생물 스트레스 관리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Biotic Stresses Management)는 안드라프라데시주, 마하라슈트라주 등 주요 토마토 생산 주에서의 홍수 역시 가격 급등의 원인이 된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인도 식량부의 발표를 인용해 전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토마토 1㎏ 소매가는 120루피(약 1천 900원)였으며 이는 올해 초 같은 양이 22루피(약 347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6개월 사이 약 445% 오른 가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뉴델리 내 1리터당 가격이 96루피(약 1천 500원)인 휘발유 보다 비싼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때아닌 토마토 품귀현상에 인도 곳곳은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통조림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인도 북부와 동부지역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더 이상 햄버거에 토마토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토마토와 관련한 범죄도 잇따랐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에선 15만 루피(236만원) 상당의 토마토를 훔쳐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라디카 라오(Radhika Rao) DBS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토마토, 양파, 감자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매우 변동성이 높으며 인도 현지인들이 소비하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인 수요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라오는 “8월 수확되는 농작물 공급이 다음 달에 도착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전에 더 많은 수입량을 포함한 행정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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