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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슈퍼마켓 제품에 실제 기후비용 추가했더니…소시지·치즈 가격 급등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독일의 한 할인 매장 체인점에서 실제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제품 비용을 매겨 판매해 화제를 모은다.

 

최근 가디언, DW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인기 할인 매장 페니(Penny)가 2150개 지점에서 지난 8월 초 일주일 동안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실제 비용을 반영하기 위해 총 9가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 운영하는 ‘트루 코스트(True Cost)’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값으로 매기는 작업은 뉘른베르크 공과대학(Nuremberg Institute of Technology)과 그라이프스발트 대학(University of Greifswald)의 전문가들이 진행했다. 이들은 제품이 기후, 토양, 물 사용을 비롯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가격을 매겼다.

 

그 결과 모자렐라 치즈는 74%가 올라 1.55유로, 과일 요거트는 1.19유로에서 1.56유로로 인상됐다. 특히 위너(Weiner) 소시지와 마스담(Maasdam) 치즈의 경우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는데 위너소시지는 3.19 유로에서 6.01유로로 마스담 치즈는 94%가 상승해 2.49유로에서 4.84유로로 인상됐다.

 

 

치즈와 관련해 과학자들은 구체적으로 메탄 및 CO2와 같은 기후를 해치는 배출물에 대해 85센트, 집약적 농업 및 동물 사료 생산으로 인한 토양 손상에 대해 76센트, 사용된 살충제 효과에 대해 63센트, 이밖에도 농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비료 사용을 통한 지하수 오염에 대한 10센트 등의 숨겨진 비용을 계산했다.

 

동물성 식품의 기후비용이 급등한 것에 반해 비건 슈니첼과 같은 비건 육류 대체품은 5%만이 인상됐다. 이는 기존 육류와 식물성 대체 식품의 기후 비용 사이의 차이를 반영하는데 실제로 최근 네이처푸드(Nature Food) 연구에 따르면 비건 식단은 육류가 풍부한 식단보다 기후 난방 배출, 수질 오염 및 토지 사용을 75% 적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멜리 미찰케(Amelie Michalke) 그라이프스발트 대학교 지속가능성 연구원은 “일부 제품에 대해 건강과 환경에 대한 실제 비용을 제시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캠페인은 현실적인 계산이 가능한 더 작은 범위로 제한됐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일반적으로 육류 및 유제품은 실제 기후비용이 크며 식물 기반 제품의 경우 종종 거의 미미하다. 우리는 이러한 캠페인이 사용자 친화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식료품 가격을 논의하고 고려할 강한 자극을 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캠페인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기후변화 대응 및 알프스의 가족 운영 소규모 농장 보존을 위한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테판 괴르게스(Stefan Görges) 페니 CO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식료품의 숨겨진 환경 비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다”라면서 “우리는 공급망을 따라 발생하는 식료품 가격이 환경 비용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는 불편한 메시지를 전해야 하며 불편한 메시지에 직면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장기적 비용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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