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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헬스] 양배추·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 폐 장벽 강화시켜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가 폐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7일 (현지시간) 런던의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의 연구팀은 십자화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분자가 폐 장벽을 강화하고 감염을 완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폐에는 내피 세포와 상피 세포의 두 층으로 구성된 장벽이 있는데 오염,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를 막기 위해서는 장벽을 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에 연구진은 십자화과 채소에서 천연분자에 의해 활성화될 수 있는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이하 AHR)에 대해 조사했다.

 

이들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면역 세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AHR이 폐의 혈관을 감싸는 내피 세포에도 비슷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폐 공간에서 다량의 혈액을 발견했다. 이는 폐의 장벽을 뚫고 누출된 것으로 분석되는데 AHR이 활성화된 쥐의 경우 폐 공간의 혈액이 훨씬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식이 요법을 통해 AHR이 활성화된 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쥐와 비교했을 때 독감 감염 시 약간의 체중 감소만을 경험했으며 2차 세균 감염에 대항하는 능력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드레아스 웨크(Andreas Wack)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면역학자는 “최근까지 우리는 주로 면역 세포를 통한 장벽 보호를 살펴봤다. 이제 우리는 AHR이 감염 중에 파괴되는 내피 세포층을 강력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좋지만 독감에 감염됐을 때도 계속해서 먹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존 트레고닝 박사(Dr John Tregoning)는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십자화과 채소에서 추출한 화합물이 바이러스성 폐 손상에 대한 보호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는 잘 수행됐으며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의 결론은 잘 뒷받침됐다”라면서 “다만 AHR이 실질적으로 폐 감염 동안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Nature)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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