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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엑스, 기후 관련 트위터 절반 없어졌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고 그 이름을 엑스(X)로 변경하고 난 뒤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등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는 트위터들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환경저널 ‘생태와 진화 트렌드(Trends in Ecology & Evolution)’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에 기후와 자연 위기에 대해 정기적으로 트윗하는 사람들의 절반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미국 포모나 칼리지(Pomona College)의 샬롯 창(Charlotte Chang)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분석한 연구로 이들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의 트위터는 환경 관련 담론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소셜미디어 중 하나였으나 인수 이후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에 민감한 사용자들이 감소한 것은 눈여겨 봐야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창 교수는 “트위터의 놀라운 힘은 사람들이 아이디어와 의견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열린 포럼이라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사회의 모든 부문에 걸쳐 이해당사자들이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고 재앙적인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하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 트위터 커뮤니티가 정말 쇠퇴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낙담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2019년 7월부터 2023년 4월까지 15일 간격으로 환경이나 기후,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극한기후 등에 관한 내용을 게시하는 환경과 기후 관련 이슈를 올린 ‘환경 지향적’ 트위터를 수집했다. 해당 그룹에는 생태학자, 사회 과학자, 환경 보호론자, 정책 입안자 및 기후 이익 단체가 포함됐다.

 

이후 수집한 약 38만 개의 계정을 대상으로 계정이 활성 상태인지 확인했다. 여기서 15일 동안 한 번 이상 게시한 경우를 활성 상태로 해석했다. 그 결과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난해 10월 28일을 기점으로 계정 47.5%가 비활성 상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다양한 계정의 트위터가 이탈했지만 이러한 변화는 기후와 환경 관련해서 두드러지게 일어났다고 언급했다. 예컨대 같은 기간 동안 미국 정치에 관해 언급하는 사용자는 20.6%만이 활동을 중단한 것이다.

 

연구진은 “활성 사용자의 급격한 감소는 경종을 울리고 보존 커뮤니티에 상당한 손실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환경을 생각하는 사용자의 참여 변화는 환경 보존에 대한 담론을 어디에서 추적하고 대중의 친환경적 부분을 동원하는 방법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제기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트위터와 같은 생물 다양성 손실 및 기후 변화에 대한 토론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장소 마련이 필요하며 이에 스레드, 마스토돈과 같은 플랫폼으로의 집단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라면서 “그러나 청중이 없다면 네트워크 효과를 잃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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