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목포 7.3℃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동물보호

“30분 동안 도살장서 희생되는 동물, 제2차 세계대전 인명 피해와 맞먹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런던을 포함한 영국 주요 도시의 거리에 도살장에서 희생당하는 동물과 제2차 세계대전의 인명 손실을 비교하는 새로운 광고판이 게재됐다.

 

지난 6일 채식 기반 생활 방식에 대해 교육하는 비영리단체 ‘비건 세대(Generation Vegan)’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국 거리에 설치한 광고판을 공개하며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공개한 광고판에는 소, 양, 돼지 등 농장 동물의 사진과 함께 ‘매 30분마다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이 6년 동안 앗아간 만큼의 생명을 앗아간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아울러 광고판 하단에는 ‘매년 약 700억 마리의 육상 동물과 1조 마리의 해양 동물이 식용으로 죽임을 당한다’라고 적혀 있다.

 

광고의 문구는 다소 과격하지만 인간과 동물의 생명을 동일한 가치로 보는 비거니즘에 부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고에 대해 비건 세대는 “매년 약 700억 마리의 육상 동물과 1~3조 마리의 해양 동물이 우리의 소비를 위해 도살된다. 이는 30분당 약 6천만 마리의 동물에 해당하며,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치명적인 전쟁인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희생된 사람의 수와 맞먹는다”라고 설명했다.

 

 

단체는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 동물의 대부분이 불필요하게 목숨을 앗아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동물의 맛을 좋아하고 그것이 우리가 항상 해왔던 일이기 때문에 주로 동물을 죽인다”라면서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의 규모에 대해 세상에 알려야 했고, 그래서 우리는 런던, 맨체스터, 리버풀, 밀라노 등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유럽의 여러 도시에 광고판을 세우기로 했다”라면서 광고판을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단체는 과격한 문구를 담은 광고를 게재해 얻고 싶은 목표에 대해 “고통과 학살의 규모에 초점을 맞춰 우리는 광고판을 보는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토론, 자기 성찰을 자극하기를 원한다”라면서 “우리의 희망은 사람들이 저녁 식사로 먹는 '조금의 닭고기'가 매년 수십억 마리의 동물의 생명을 앗아가는 거대하고 매우 수익성이 높은 세계 무역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광고판은 리버풀 라임 스트리트 역(Liverpool Lime Street Station)과 맨체스터 프린트웍스(Manchester Printworks)에 전시됐으며 오는 30일까지 런던 동부 헤크니(Hackney)와 런던 레스터 스퀘어(Leicester Square)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나오미 할럼(Naomi Hallum) 비건세대 CEO는 성명을 발표하고 “비건 세대는 축산업이 환경, 사람, 동물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끼치는지 강조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이 광고판에 대담하고 도발적인 문구가 포함돼 있음을 알고 있지만 이는 명백한 진실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비건 세대는 런던 지하철 여러 곳에 리시 수낵(Rishi Sunak) 영국 총리를 저격해 ‘총리가 한 달간 완전 채식을 하면 총리에게 100만 파운드 주겠다’라는 광고를 게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1명
100%
비추천
0명
0%

총 1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