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목포 7.3℃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동물보호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학대 온상, 개 번식장·경매장 폐지해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경기도에 위치한 개 번식장에서 끔찍한 동물학대행위가 일어나 개 1400마리가 구조된 가운데 한국동물보호연합이 강아지 공장으로 불리는 번식장, 경매장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18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최근 개 번식장에서 일어난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해 비판하며 번식장, 경매장 등을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최근 화성 개 번식장에서 어미 개의 배를 문구용 커터칼로 열고 새끼를 꺼내는 등의 끔찍한 동물학대 행위는 불법 의료 행위로, 이러한 번식장에서는 밀집 사육, 사체 유기 등 수많은 불법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단체는 “번식장에서의 개들은 바닥이 철망으로 된 뜬장에서 걷거나 뛰지도 못한 채, 죽을 때까지 평생 갇혀 있어야 하며, 병이 나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하루 하루 고통스럽게 연명하고 있다”라면서 “수년 간 강제 임신과 출산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개들은 상품성이 떨어지면, 개고기나 개소주 시장으로 은밀하게 팔려나가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최근 적발된 경기도 화성의 번식장도 1평도 안되는 공간에 개 10~15마리를 몰아넣고 사육 뜬장을 3~4단으로 쌓아 올리는 등 현행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며, 끔찍한 환경에서 개들을 사육하고 있었다. 아울러 번식장의 개들은 대부분 피부병과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냉동고에서는 불법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어미 개를 포함해 약 100여 구의 개 사체가 신문지에 싸인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단체는 “동물보호법은 어미개의 출산 횟수를 제한(출산 간격 10개월)하고 있지만, 이 번식장에서는 1년에 2~3회까지 출산이 이뤄지고 있었다”라면서 “번식장에서는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번식장 동물 50마리당 관리인원 1인을 갖추도록 하고 있을 뿐, 한 번식장 당 사육 마릿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는 헛점을 이용해 천 마리가 넘는 개를 학대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단체는 불법동물학대가 성행하는 번식장, 경매장 그리고 이러한 잔인한 과정을 통해 나온 강아지를 판매하는 펫샵까지 모두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동물학대의 온상인 번식장, 경매장, 펫샵 등은 ‘개선’의 대상이 아니라, ‘폐지’의 대상이다. 반려동물은 말 그대로 가족이자 친구이다. 가족과 친구를 물건처럼 생산하고, 판매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라면서 “사람들의 무분별한 강아지 구매가 번식장과 경매장, 펫샵을 유지하고 지탱하고 있다. 번식장, 경매장, 펫샵을 폐쇄하고, 강아지를 사지 말고 입양하는 문화를 만들어 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외쳤다.

 

한편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번식장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4명
36%
비추천
7명
64%

총 11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