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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거노믹스] 발렌시아가, 미생물로 만든 無동물성 바이오 섬유 '루나폼' 도입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섬유 패션 산업이 환경과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지면서 무동물성 친환경 소재를 의류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프랑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플라스틱과 동물이 함유돼 있지 않은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지속가능한 바이오 소재 전문지 월드바이오마켓인사이트(World Bio Market Insights)은 발렌시아가가 바이오 소재 전문 스타트업 고젠(GOZEN)과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과 동물성이 없는 지속가능한 신소재 루나폼(LUNAFORM)을 개발하고 2024년 봄 여름 컬렉션에서 이를 활용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루나폼은 자연의 독창성과 더불어 최첨단 과학이 결합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영양이 풍부한 환경에서 미생물이 초결정질 패턴(ultra-crystalline patterns)을 만들고 여기에 천연 물질을 더해 완성된다. 전체 생산 과정에는 동물성이 포함되지 않아 루나폼은 비건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논 GMO(NON-GMO)다.

 

회사에 따르면 루나폼은 자연스러운 드레이프와 부드러움을 특징으로 두께와 질감을 맞춤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식물성 가죽 대체품이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해 만들어지는 것과 비교해 루나폼은 단일 공정으로 제작된다는 점과 더불어 동물 가죽을 포함한 대부분의 경쟁 대체품과 비교했을 때 내구성이 뛰어나다.

 

 

발렌시아가와 고젠은 지난 2년 동안 협업을 통해 제품을 개발했으며 최근 파리위크에서 공개된 2024년 봄 여름 컬렉션 가운데 맥시 코트를 만드는데 루나폼을 사용했다.

 

에세 고젠(Ece Gozen) 고젠 창립자는 성명을 통해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 그 이상이며 이는 인간과 자연계의 관계를 재구성하려는 고젠의 뿌리 깊은 신념을 표현한 것이다”라면서 “루나폼은 소비자가 고급 디자인을 희생하지 않고도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며 다른 브랜드도 친환경 소재와 관행을 수용하도록 영감을 줘 궁극적으로 패션 산업의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에서 환경보호와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은 더욱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소재를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발렌시아가의 모회사인 케링(Karing) 그룹은 회사에 속해있는 보테가 베네타, 생 로랑, 발렌시아가 등 모든 패션 하우스에서 동물의 모피를 사용하는 것을 중단했다.

 

아울러 미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비트로랩스(VitroLabs)’에 투자해 대체 가죽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비트로랩스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가죽을 만드는 회사로 회사에 따르면 특수 생물반응기에 샘플링된 동물의 세포는 단 몇 주 만에 동물 가죽으로 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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