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미국 업체 굿미트가 세포 배양 방식을 통해 만든 닭고기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3 최고의 발명품(The Best Inventions of 2023)'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최고의 발명품' 보고서에서 푸드 앤 드링크(Food & Drink) 부문에 굿미트(GOOD Meat)의 배양육을 선정했다.

매년 타임지의 편집자들은 그해 가장 영향력 있는 새로운 제품과 아이디어를 수집해 발표한다. 올해는 성장하는 AI, 그린 에너지, 지속 가능성 분야의 글로벌 편집자와 특파원들이 추천을 받아 선정했으며 독창성, 효율성, 야망, 영향력 등의 요소를 기준으로 각 경쟁자를 평가하여 200개의 획기적인 발명품 목록을 만들었다.

타임지는 굿미트의 배양육을 ‘발자국이 없는 고기(Meat Without the Footprint)’라고 소개하며 “고기와 같은 맛이 나고 도살이 필요 없으며 배출량이 적은 저렴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굿미트는 녹두로 만든 식물성 계란인 저스트에그로 잘 알려져 있는 잇저스트의 배양육 사업부이자 자회사로 이들은 단일 세포를 사용해 생물반응기에서 고기를 재배해 도살을 필요성이 없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식중독 위험 또한 줄어든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굿미트는 최근 무혈청성장배지에 대한 승인을 받아 동물이 전혀 개입하지 않고도 세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가졌다.

지난 2020년 싱가포르는 굿미트의 배양육 판매를 허용한 최초의 국가가 됐으며 올해 3월 미국에서도 판매 승인을 받으며 소비자들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워싱턴에 위치한 유명 셰프 호세 안드레스(José Andrés) 셰프가 운영하는 China Chilcano에서 처음 요리로 소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타임지 선정 ‘2023 최고의 발명품’에서는 지속가능성을 중시한 만큼 비건 식품도 선정됐다. 특별 언급(Special Mentions) 부문에서 그린 울프 푸드(Green Wolf Foods)의 비건 살라미 ‘베가미(Vegami)’가 이름을 올렸다. 비건 살라미는 시금치와 케일, 갈색 버섯, 토마토와 바질 등 세 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으며 타임지는 “베가미는 채소가 고기를 모방하려 하지 않을 때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