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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담요 덮은 돼지들" 크리스마스 카드가 동물학대라고 욕먹은 이유는?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Sainsbury’s)가 동물 학대를 연상케 하는 크리스마스 카드 판매를 중지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더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델이자 사업가인 헤더 밀스(Heather Mills)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인스버리에 판매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저격해 동물 학대를 느끼게끔 한다며 비판했고 이에 세인스버리가 해당 카드를 즉각 판매 중단했다.

 

헤더 밀스는 채식주의자로 시민 활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인물로 논란이 된 크리스마스 사진은 두 마리의 돼지가 눈 속에 파묻혀 있는 사진 위로 “걱정마, 우리는 곧 담요를 덮게 될 거야(Don’t Worry, I hear we’re getting some BLANKETS!)”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언뜻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지내는 돼지를 의미할 수 있지만 이는 작은 소시지를 파이피(皮)로 싸서 오븐에 구워 만든 ‘이불 속의 돼지들(pigs in blankets)’라는 음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헤더는 "살아있는 돼지가 곧 소시지로 소비될 것을 나타내는 끔찍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헤더는 “이 카드는 우리가 고도로 지능이 높은 생물을 대하는 방식과 관련해 주요 역사적, 고질적 사회 문제를 강조한다”라면서 “돼지 사육의 사악한 관행을 폭로하는 데 시간을 보냈지만 슬프게도 나는 그것을 직접 목격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이 게재되자 누리꾼들은 그녀의 의견에 동의하며 견해를 공유했다. 한 누리꾼은 “돼지는 개보다 지능이 높지만 매우 비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사람들이 모든 생명을 사랑과 존경으로 대하는 날이 바로 우리가 지구상에서 진정한 평화를 누리는 날일 것이다”라고 전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내가 본 카드 중 가장 슬프다”라고 그녀를 동조했다.

 

헤더는 해당 카드에 대해 더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돼지고기에 대해 농담을 하는 것과 그것을 먹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그러한 조롱은 불필요하며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농담을 하는 것이 그저 황당하다”라면서 “나는 30년 동안 비건 채식을 해왔고 30년 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이상한 사람이었지만 이제 사람들은 육류의 과소비와 생산, 제조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세인스버리는 사과하고 카드 판매를 중단했으며 성명을 통해 “내부 검토를 위해 관련 부서에 불만 사항을 전달했다. 우리는 다양한 축하 카드를 제공하고 올해 디자인에 대한 고객 피드백을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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