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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용기 재사용 및 보증금제, 플라스틱 배출 최대 69% 줄일 수 있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탄소중립에 따른 전 세계적인 탈(脫)플라스틱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회용품을 재사용하거나 반환할 수 있는 보증금 제도 등을 널리 채택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순환 경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인 엘렌 맥아더 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n)의 ‘재사용 혁명 잠금 해제: 반환 가능 포장 확장 (Unlocking a reuse revolution: scaling returnable packaging)’ 보고서를 인용해 플라스틱 포장재 반환 및 재사용이 널리 채택되면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 69%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엘렌 맥아더 재단은 영국 기반 기업인 시스테미크(Systemiq) 및 환경 컨설팅 회사인 유노미아(Eunomia)와 협력해 B2C(Business-to-Customer) 반환 가능 재사용 포장 시스템을 연구했다. 반환 가능 재사용 포장 시스템이란, 고객이 포장된 제품을 구입하고 포장 용기를 다시 반환을 한 후 해당 포장 용기를 다시 사용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보고서의 컨설턴트 연구에는 다논, 네슬레. 펩시코, 유니레버 등을 글로벌 대기업과 정부, 유럽 투자은행과 같은 조직이 협력했다.

 

 

보고서는 반환 가능 포장의 다양한 사용 규모로 구성된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반환 가능 포장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회용 포장보다 적은지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은 일회용 포장보다 배출량이 적었다. 재단은 재사용 계획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35~69%, 물 사용량을 45~70%, 재료 사용량을 45~76%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용기에 대한 보증금을 받는 보증금 제도는 높은 수익률을 이끌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스템 변경 시나리오에서 소비자가 판매자에게 포장재를 반품할 때 20유로센트를 돌려받는다면 일회용 옵션에 비해 반품 가능한 음료수 및 개인 위생용품 병의 순 비용이 크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다만 보고서는 높은 회수율에 도달하고 재사용 계획을 경쟁력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공유 수집 인프라, 표준화된 포장 및 풀링(공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컨대 작은 센터 대신 더 큰 분류 센터를 만드는 등 반환 가능 포장의 사용을 확대하면 운송과 관련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동일한 생산 센터에 포장을 공유하면 배출 감소 효과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샌더 디프루이트(Sander Defruyt) 엘렌 맥아더 재단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리더는 “이 분석 연구를 통해 우리는 반환 시스템의 환경적, 경제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동인에 대한 더 큰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라면서 “다만 어떤 조직도 스스로 필요한 변화를 추진할 수 없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 정책 입안자, 금융 기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그들은 함께 재사용 혁명을 시작하고 전 세계가 플라스틱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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