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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에코노믹스] 환경오염 유발 '담배꽁초', 아스팔트 도로로 재탄생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거리에 나뒹구는 담배꽁초가 심각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슬로바키아의 한 재활용 기업이 담배꽁초를 활용해 아스팔트 도로로 만들 계획을 밝혔다.

 

최근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도시 폐기물 관리회사 Odvoz a Likvidácia Odpadu(이하 OLO)는 버려진 담배꽁초를 모아 도로로 재탄생 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LO는 아무데나 버려져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담배꽁초를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실제로 길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흘러 들어가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담배 생산량 약 6조 개비 중 4조 개비의 담배꽁초가 길에 버려지고 있다.

 

이렇듯 아무데나 버려지는 담배꽁초를 줄이기 위해 OLO는 담배꽁초, 현대식 가열 담배 폐기물 등 필터를 모두 수집하도록 특수 용기를 개발했고 이들은 브라티슬라바 시의회와의 협업을 통해 2024년 버려지는 담배를 담기 위해 도시 곳곳에 특별 용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특수 섬유로 만들어진 담배 꽁초를 도로 표면에 사용할 아스팔트 제조용 혼합물로 재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마르티나 체초바(Martina čechová) OLO 순환경제 관리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축제, 달리기, 시장 또는 기타 도시 행사 방문객이 담배꽁초를 특수 용기에 버린다면 환경을 더욱 깨끗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유형의 폐기물을 물질적으로 회수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슬로바키아에는 실제로 버려진 담배를 사용해 만든 도로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재활용 기술 스타트업 EcoButt가 지아르나드흐로놈에 만든 도로다. 

 

이들은 전자담배 브랜드 아이코스 부티크에서 전자담배에 사용된 담배꽁초를 모았으며 이를 아스팔트의 재료로 활용해 도로를 만들었다. EcoButt에 따르면 수집된 담배꽁초의 아세틸 셀룰로오스 섬유는 일반적으로 아스팔트 혼합물에 사용되는 돌, 역청 및 셀룰로오스 가운데 셀룰로오스의 대체재로 활용된다.

 

아스팔트를 묶어 놓는 검은색 바인더는 담배의 독성 물질을 가두어 아스팔트 혼합물에 안전하게 보존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EcoButt는 OLO를 도와 전자담배와 더불어 일반 담배꽁초를 아스팔트 혼합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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