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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몸에 좋다는 완전채식·케토 식단, 면역체계에는 어떤 영향이?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새해가 되면서 건강하고자 식단에 변화를 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몸에 좋다고 알려진 완전 채식, 케토 식단이 면역 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된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이하 NIH)의 연구에 따르면 완전 채식 및 케토제닉 식단으로의 전환이 빠르고 뚜렷한 면역체계의 변화를 가져왔다.

 

연구진은 건강하다고 알려진 비건 식단과 케토제닉 식단이 면역체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고자 이번 연구를 마련했다. 비건 식단은 동물성을 원료로한 음식을 배제하고 식물성으로 구성된 식단이며 키토제닉은 지방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 섭취는 줄여 몸에 이로운 ‘케톤체(ketone)’을 많이 만들어내도록 하는 식단이다.

 

연구는 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NIAID)와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및 신장 질환 연구소(NIDDK)의 NIH 임상 센터 대사 임상 연구 부서의 연구원들이 진행했으며 이들은 인종, 성별, 체질량지수(BMI), 연령이 다양한 2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주 동안 한 가지 식단(비건 또는 케토) 중 한 가지 식단을 정해 섭취했고 이어서 2주 동안 다른 식단을 섭취했다. 약 10%의 지방과 75%의 탄수화물을 포함하는 비건 식단을 하는 참가자들은 약 76%의 지방과 10%의 탄수화물을 포함하는 케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보다 더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기로 결정했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혈액, 소변, 대변을 수집했고 식이 요법의 효과는 신체의 생화학적, 세포적, 대사적, 면역 반응과 미생물 군집의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여러 데이터 세트를 분석하는 멀티오믹스(multi-omics) 접근 방식을 사용해 조사됐다.

 

그 결과 완전 채식과 케토 식단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에게 면역체계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발생했다. 특히 비건 식단의 경우 병원체에 대한 신체의 비특이적 첫 번째 방어선인 선천적 면역과 관련된 반응을 촉진한 반면, 케토 식단은 일상 생활에서의 노출과 예방 접종을 통해 구축된 병원체 특이 면역인 적응 면역과 관련된 반응을 촉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완전 채식 식단의 경우 항바이러스 반응을 포함해 선천성 면역 체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으며 적혈구 대사가 촉진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비건 식단의 철분 함량이 높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또한 케토 식단은 T 및 B 세포와 관련된 경로와 같은 적응 면역과 관련된 생화학적 및 세포 과정의 상당한 증가를 가져왔으며 혈장 내 더 많은 단백질 수준 높였다. 혈액, 뇌, 골수와 같은 더 넓은 범위의 조직에서 혈장 단백질 수치를 높인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식단 전환으로 일어난 면역체계의 변화가 암이나 염증성 질환과 같은 질병에 대한 영양 중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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