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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유인원, 30년 이내에 극심한 기후현상 마주할 것…생존 위협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인간의 DNA와 98%를 공유한다고 알려진 유인원이 극심한 기후 현상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과학저널 ‘플로스 클라이밋(PLOS Climate)’에 발표된 에티오피아 하라마야대학교(Haramaya University)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 이내에 유인원들이 산불, 폭염, 홍수 등 극단적인 기후 현상에 자주 직면해 생존을 위협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진은 아프리카 유인원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겪을 위협에 대해 조사하고자 연구를 마련했다. 이번 연구는 아프리카 유인원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그들이 견뎌야 할 극한 기상 현상의 빈도 증가를 예측한 최초의 연구로 더욱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기온과 강수량 기록에 초점을 맞춰 아프리카 전역 363개 지역의 데이터를 조사했고 두 가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2021년부터 2050년까지, 2071년부터 2099년까지 아프리카 유인원의 미래 조건을 예측했다.

 

 

분석 결과 아프리카 유인원들의 절반이 이미 2007년부터 2016년 사이에 평균보다 높은 기온을 경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동부 침팬지(Pan troglodytes schweinfurthii)가 가장 극심한 기온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진이 세운 두 시나리오 모두에서 기온이 급등해 광범위한 산불과 농작물 실패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구체적으로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도 상승으로 제한하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약 84%의 지역이 잦은 폭염을 경험할 수 있으며, 78%는 향후 30년 동안 엄청난 홍수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 온도가 3도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영향을 받는 지역의 수와 사건 빈도가 더 높았다.

 

연구의 주저자인 라자크 키리보우(Razak Kiribou)는 “기후 예측에 따르면 모든 지역에서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앞으로 288개 지역에서 폭우가 증가하고, 연속적인 건조 일수가 연간 최대 20일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 모든 곳에서 산불과 흉작이 증가하며 이러한 농작물 실패는 지역 사회가 삼림 벌채를 증가시켜 유인원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5곳 중 4곳 이상의 지역이 극심한 폭염에 노출될 것이며 4마리 가운데 3마리가 하천 범람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열대 저기압과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연구진은 변화하는 기후 환경에 적응하면서 유인원을 보호하는 보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라자크 키리보우는 “우리의 연구는 아프리카 유인원에 대한 보존 계획에 기후 변화 영향에 대한 적응을 통합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나타낸다”라면서 “보존 조치 계획은 기후 변화에 대한 유인원 개체군의 회복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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