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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물성 위주의 ‘플렉시테리언’ 식단, 지구 온난화 대응에 도움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동물성 식품의 생산 과정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손꼽히면서 식물성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식품 위주의 플렉시테리언(유연한 채식) 식단을 채택하는 것만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저널에 발표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식물성 기반의 유연한 채식으로의 전환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식량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 속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결국 주요한 기후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식물성 식단을 널리 채택하는 것이 기후변화 대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고자 이번 연구를 마련했다.

 

연구진은 식물성 식단 위주의 플렉시테리언 식단을 채택하면 농업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아산화질소 배출을 줄이고 식량 생산이 물, 질소 및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인류의 건강 및 생태계 파괴와 관련된 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 가격, 즉 탄소 완화에 드는 비용을 2050년에 43%까지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식단 변화 모델은 또한 현재 식단을 유지하는 경우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2045년까지 최대 온난화를 약 1.5도로 제한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안 훔페뇌더(Florian Humpenöder)는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의 수석 과학자는 “식생활 변화와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 특히 육류와 우유를 위해 사육되는 반추동물에서 나오는 메탄을 줄이면 현재 500기가톤인 전 세계 이산화탄소 예산을 125기가톤까지 확장하면서도 여전히 1.5도 한도 내에서 유지할 수 있다. 확률은 50%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식단 변화를 실행하는 것에 상당한 어려움이 남아있다고 지적했으며 다양한 기관과 부처에 걸친 식품 정책 의사결정의 단편적인 특성으로 인해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하는 일관된 정책 수립이 복잡하다고 봤다.

 

이에 연구진은 더 건강한 식단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소고기와 양고기 등 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은 동물성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등 가격 기반 인센티브를 이용하는 방안을 조언했다. 이 밖에도 높은 육류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비자에게 알리는 방안을 추천했다.

 

요한 록스트롬(Johan Rockström)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이사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우리가 향후 10~15년 안에 지구온도 1.5도 한계를 뛰어넘고 싶지 않다면 식습관의 변화가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면서 ““건강한 식단으로의 전환은 사람, 토지 및 식품 시스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을 얼마나 많이 빠르게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쳐 전체 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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