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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변화에 공급량 부족…초콜릿 가격 '급등'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인들의 간식으로 사랑받는 초콜릿이 기후변화로 인한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코아 콩 가격은 2022년 7월부터 2024년 2월 사이에 무려 13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시장에서 코코아는 지난 3월 말 톤당 1만 달러를 뚫고 1만 5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주로 전 세계 초콜릿 공급량의 8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것이 이유로 손꼽힌다.

 

동태평양 일부 지역의 표면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기후 현상인 엘니뇨로 인해 날씨가 더워지고 강우 패턴이 바뀌었고 폭염, 폭우 및 기타 기후 관련 위험으로 인해 작물이 점점 더 위협을 받고 있다.

 

예컨대 2023년 4분기에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 내린 과도한 강우로 인해 부은 새싹 바이러스와 검은 꼬투리병이 급증했다. 이는 코코아 꼬투리를 썩고 굳게 만드는 질환으로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한 주요 원인이 됐다.

 

 

국제코코아기구(International Cocoa Organization)는 지난 시즌 7만 4000톤에 비해 2023~2024시즌에는 약 37만 4000톤의 글로벌 코코아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는 초콜릿 생산의 변동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가 경제적으로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뚜렷하게 상기시켜준다.

 

로드리고 카르카모(Rodrigo Carcamo) 유엔무역개발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이유와 단기적으로 코코아에 대한 가격 비탄력적인 세계 수요에 직면해 공급 측면의 충격으로 인해 가격 급등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한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식품은 초콜릿 뿐만 아니다. 최근 ‘커뮤니케이션즈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심한 더위는 광범위한 제품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진은 전 세계 월간 소비자 물가 지수에 대한 2만 7000개 이상의 관측치를 연구한 다음 고정 효과 회귀 모델을 통해 해당 수치를 실행해 기후변화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식품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부유한 국가와 저소득 국가 모두에서 12개월 이상 지속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맥스 코츠(Max Kotz)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박사후 연구원은 “우리의 연구는 1996년부터 2020년까지 121개 이상의 국가에 대한 역사적 데이터에서 식품 가격이 기후 이상 현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본다”라면서 “우리의 주요 발견은 이미 따뜻한 장소와 계절의 기온 상승에 따라 식량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부유한 국가와 저개발국 모두에서 비슷한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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