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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그레이하운드 경주서 부상·사망 사례 늘어…동물단체 “금지해야”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영국, 미국 호주에서 성행하는 그레이하운드 경주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는 경주견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오락산업이 금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영국 동물복지단체 ‘잔혹한 스포츠 반대 연맹(League Against Cruel Sports)’은 지난해 그레이하운드 경주에서 일어난 사망 및 부상 규모를 보여주는 수치를 근거로 정부가 그레이하운드 경주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라 불리는 그레이하운드는 뛰어난 시력과 날렵한 몸매로 오래전부터 인간이 사냥을 할 때 이용됐지만, 20세기 초부터 개 경주 산업에 동원돼 도박 산업과 맞물려 번성했다. 하지만 경주견에 대한 과잉 번식과 부상, 사망 등으로 인해 동물복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며 이를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DEFRA)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하운드 위원회(GBGB)가 매년 제공하는 수치는 2018년부터 시작됐으며 매년 많은 수의 사망 및 부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이 공개한 지난 2023년 수치에 따르면 20개 경주장에서 경주 중 선로에서 사망한 경주견이 109마리, 부상을 당한 개가 4238마리였다. 이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경주용 그레이하운드 1만 5000마리인 것에 비해 높은 비율을 나타낸다.

 

 

아울러 경주 중 사망한 109마리에 더해 경주로 밖에서 죽은 그레이하운드가 427마리 더 있었는데, 이 중 상당수는 경마장에서 '인도적 이유'로 안락사됐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안락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더 이상 경기에 동원되지 않을 55마리의 그레이하운드가 거주할 곳이 없다고 판단돼 안락사됐다.

 

이에 관해 ‘잔혹한 스포츠 반대 연맹’ 에마 주드(Emma Judd) 캠페인 책임자는 “타원형 트랙에서 그레이하운드를 경주시키는 것은 본질적으로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의 사망자와 과도한 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그레이하운드 경주는 금지되어야 할 때다. 그레이하운드는 현재 도박 산업의 이익과 사람들의 오락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라고 일침했다.

 

실제로 동물학자인 앤드류 나이트(Andrew Knight) 교수가 그레이하운드 경주에 관해 발표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타원형 트랙을 엄청난 속도로 경주하는 것은 그레이하운드의 신체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사망과 부상을 불가피하게 만든다고 한다. 굽은길이나 그 근처에서 발생하는 사고나 연쇄 충돌 사고는 빈번하며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에 그레이하운드 경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그레이하운드 경기가 영국 문화의 사랑받는 부분이라고 여기던 것에 비해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앞서 블루그로스(Blue Cross)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91%가 그레이하운드 스포츠에 참여하지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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