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8월 15일 오후 1시, 광복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에게자비를, 동물을위한전진,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등 비건 시민단체들이 ‘8·15 광복절, 이제는 동물해방과 비건(VEGAN) 채식이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동물을 억압·착취·고문·학대·고통으로부터 해방하라”며 “동물을 해치지 않고, 죽이지 않으며, 억압하거나 착취하지 않는 비건 채식을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GO VEGAN! BE VEGAN!’ 구호를 외치며 피켓팅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성명서에서는 ‘동물해방’이란 개념을 설명하며, 인간이 동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인식과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인정하고 억압과 착취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는 철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단체들은 호주의 윤리학자 피터 싱어의 저서 '동물해방'과 영국 철학자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를 인용하며, 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쾌고감수능력)을 가진 동물에게도 인간과 동등한 도덕적 고려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種)이 다르다는 이유로 동물을 차별하는 ‘종차별주의’를 비판하고, 그 대표적 사례로 동물실험과 육류산업을 지목했다.
참가자들은 “21세기에는 동물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청산하고, 도덕적 지평을 넓혀야 한다”며 “동물 잔혹 행위를 금지하고, 비건 채식 확산을 통해 동물해방을 실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