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건강하게 늙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건강 식단이 등장한 가운데 최근 MIND 식단이 인지장애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신경학 분야의 학술지 'Neurology'에 발표된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University of Cincinnati)의 연구에 따르면 MIND 식단을 섭취하는 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낮았다.
연구진은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며 공중보건을 위해 인지 문제의 발달을 지연시키기 위한 식단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MIND 식단은 Mediterranean-DASH Intervention for Neurodegenerative Delay의 약어로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지중해 식단과 DASH 식단의 혼합으로 고안됐다. 뇌 건강에 적합한 음식을 강조해 신경 퇴행을 늦추기 위한 지중해식-DASH 중재 식단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시금치, 케일, 콜라드 그린과 같은 푸른 잎채소와 통곡물, 올리브 오일, 생선, 콩, 견과류가 포함된다. 특히, 이 식단은 다른 과일보다 베리류를 우선시하고 일주일에 최소한 한 끼는 생선을 섭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10년 동안 평균 연령 64세인 1만 4145명을 추적 조사해 MIND 식단과 인지장애 위험 여부에 대해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추천된 음식을 섭취하고 붉은 고기, 튀긴 음식, 버터와 같은 특정 품목을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것에 따라 포인트를 받았다. 그런 다음 식단 점수를 세 그룹으로 나눴는데 식단을 잘 준수하는 그룹은 식단을 잘 준수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인지 장애 위험이 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력과 기억력은 연구 시작과 끝에 측정됐다. 인지장애는 저식이군에서 12%, 중간군에서 11%, 고식이군에서 10%에서 발생했다. 이 밖에도 연구진은 MIND 식단을 꼼꼼히 따른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느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인종, 성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흑인 참가자들에게 그 효과가 백인 참가자들보다 더 컸으며 식단을 꼼꼼히 따른 여성 참가자들은 인지장애 위험이 6% 감소한 반면, 남성 참가자들에게는 유의미한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나온 결과가 인구가 계속 고령화됨에 따라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간단하고 접근하기 쉬운 전략으로서 MIND 식단의 잠재력을 강조한다”고 말하면서도 “MIND 다이어트와 인지 건강 사이의 연관성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