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친환경 포장 솔루션 기업 그랜트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코엑스 푸드위크(19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 참가해 자사의 친환경 과수포장박스 '딴딴박스'를 선보였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농식품이나 과일은 파손 방지를 위해 많은 포장재가 사용되지만, 이는 심각한 쓰레기 문제를 야기한다. 딴딴박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친환경 포장재로, 사과, 배, 복숭아뿐만 아니라 멜론, 애플수박 등 대형 과일과 샤인머스캣, 루비에스, 피치애플 같은 신품종 과일도 안전하게 포장할 수 있다.
딴딴박스는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대신 종이만 사용해 배송 중 파손을 방지할 만큼 튼튼하면서도 농가의 포장 공수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도 기존 포장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그랜트는 농가의 요구를 반영해 딴딴박스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푸드위크에서 딴딴박스는 환경을 고려한 재료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농식품 업계 관계자와 공공기관 담당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본지는 그랜트를 이끄는 장다솜 대표와 만나 그랜트와 딴딴박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안전배송이 가능한 친환경 박스라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개발한 친환경 과일 박스는 딴딴박스라고 불러요. 딴딴박스의 특징은 스티로폼,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 종이만 사용해 바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기성 사과 박스를 예시로 들면 겉박스, 종이 깔개, 스티로폼 패드, 스티로폼 망, 스티로폼 덮개, 종이 덮개 등 6단계로 포장했습니다. 딴딴박스는 박스, 패드, 홀더로 이뤄졌어요. 모두 종이여서 스티로폼,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포장 단계가 줄어드니 포장 공수도 훨씬 들지 않습니다. 작년부터 디팜 사이트에서 기성품과 주문제작으로 판매 중입니다.
사과, 복숭아, 자두, 키위 같은 작은 과일에서부터 멜론, 샤인머스캣같이 큰 과일용의 딴딴박스까지 여러 종류가 있지만 핵심은 홀더입니다. 과일들이 배송 중에 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았는데, 과일끼리 서로 부딪히는 것과 압상에 의한 것입니다. 딴딴박스의 홀더는 과수들을 홀더 내부에서만 움직이게 해 압상에서 자유롭고 서로 부딪히지 않습니다.”
— 배송 시에 안전하다 말고 다른 장점이 있을까요?
“일단 자동으로 기계가 포장하는 게 아닌 수작업으로 포장하시는 분들에게는 기성 포장재에 비해 포장공수가 확 줄어듭니다. 박스와 패드 구조상 압상에 강해 비수기나 여유로울 때 미리 포장을 준비하실 수 있거든요. 제가 예시사진 보내드릴게요.(아래 사진 참고) 이렇게 미리미리 배송 박스에 패드+홀더를 작업해 놓으시고 배송 전에 과일만 쏙쏙 넣으시면 돼서 편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친환경 포장으로 받아본 소비자들의 리뷰가 긍정적으로 변합니다. 안전하게 배송온 것은 물론이고 딱 보아도 친환경 포장인 게 보이니 리뷰에 칭찬을 남기시더라고요.”
—앞으로는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생각일까요?
“음 올해 꼭 하고 싶었던 것이 딸기용 친환경 박스였는데 다사다난한 해였기도 하고 생각보다 어려워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꼭 출시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연구개발 전담 부서 인정, 벤처기업 인증,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권 등 지재권 26건을 출원 및 등록했는데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꼭 필요한 인증들과 지재권을 확보하고 싶습니다. 아! 매출도 당연히 유의미하게 상승해야 하고요. 그리고 대형박스를 소포장하다 보니 올라가는 단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해결하고 싶네요.”
—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답변해 주신 것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딴딴박스를 구매하는 생산자분들과 과일을 배송받는 소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년부터 사랑받던 샤인머스캣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멜론이 특히나 폭발적으로 사랑받은 것 같습니다. 저희 딴딴박스를 사용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지구를 지키는데 큰 발걸음이 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안전한 과일배송, 지구를 지키는 포장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