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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물성 중심 식단, 노년기 허약 위험 낮춘다…장기 추적 연구 결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한 식단을 꾸준히 실천하면 노년기에 나타나는 ‘허약’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습관이 몸속 균형을 개선해 건강한 노화를 돕는다는 분석이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에 게재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4만4465명을 평균 9년 이상 추적 관찰하며 식습관과 건강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식물성 식품 위주의 ‘EAT-랜싯 식단’을 잘 지킨 사람일수록 나이가 들며 허약해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약은 노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건강 문제로, 체중 감소와 근력 저하, 쉽게 피로해지는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식단 점수가 가장 높은 그룹과 가장 낮은 그룹을 비교한 결과, 식물성 중심 식단을 충실히 실천한 사람들의 허약 발생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식단 내용을 살펴보면 차이는 더욱 분명했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붉은 고기와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인 경우 허약 위험이 낮았다. 반면 단 음식이나 첨가당을 많이 섭취할수록 허약해질 가능성은 높아졌다. 일상적인 식습관 선택이 노년기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진은 혈액 검사 결과도 함께 분석했다. 식물성 중심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의 몸에서는 비교적 건강에 이로운 지방 성분의 비율이 높고, 건강 부담으로 알려진 지방 성분의 비율은 낮은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몸속 염증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러한 혈액 속 변화는 식단과 허약 위험 사이의 관계를 일부 설명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을 먹느냐가 몸속 환경을 바꾸고, 그 결과 노화로 인한 신체 약화를 늦출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식단은 특정 질병 예방을 넘어 건강한 노화를 위한 중요한 생활 요인”이라며 “중장년기부터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비건과 채식 위주의 식단이 환경 보호뿐 아니라 개인의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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