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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동물단체, ‘동물대학살’ 규정…AI 살처분 중단 촉구 기자회견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동물단체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시 반복돼 온 살처분 정책의 중단과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행 AI 대응 방식을 ‘동물대학살’이자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가 공동 주최했으며,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단체들은 매년 겨울 AI 발생과 함께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살아 있는 동물을 자루에 담아 땅에 묻는 불법적인 생매장 방식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명목 아래 건강한 개체까지 무차별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은 비과학적이며 잔인한 대량 학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AI가 매년 반복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철새 유입만을 원인으로 돌리며 살처분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해 살처분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으며, 반복되는 발생 자체가 정책 실패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제기구의 분석도 언급했다. 세계식량농업기구는 AI 바이러스의 발생과 전파의 주요 요인으로 공장식 축산을 지목해 왔으며, 과밀 사육 환경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의 생성과 확산을 부추긴다는 설명이다.

 

 

참가 단체들은 AI 살처분 정책의 즉각적인 중단과 함께 공장식 축산 구조 개선, 사육 환경 전반에 대한 재검토 등 근본적인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 측은 동물의 대량 희생을 전제로 한 임시방편적 대응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AI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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