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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동물·비건 단체, 모피·다운 반대 기자회견…비건 의류 선택 촉구

모피·다운 생산 과정서 동물학대 문제 제기

 

[비건뉴스=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지난 20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물·비건 단체는 모피와 다운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동물학대 문제를 지적하며 비건 의류 선택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동물보호연합을 대표 단체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은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모피는 싫어요’, ‘다운은 이제 그만’, ‘동물은 인간의 옷이 아니다’, ‘GO VEGAN! WEAR VEGAN!’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발언을 이어갔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많은 소비자가 가을·겨울철 모피와 다운 제품을 선호하지만, 해당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동물이 겪는 고통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모피 때문에 죽고 있으며, 일부는 자연 상태에서 덫이나 올무에 걸려 숨지고, 다수는 모피 농장에서 사육 과정의 학대 속에 생을 마친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내에 유통되는 모피의 상당수가 중국산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단체는 중국 일부 모피 농가에서 도축 설비가 없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가죽을 벗기는 사례가 문제로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반려동물로 여겨지는 개와 고양이의 털이 모피로 사용돼 수입·유통된 사례도 지적했다.

 

다운 제품과 관련해서는 오리와 거위의 솜털을 얻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생털 뽑기와 도살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15억 마리 이상의 새가 다운 생산과 관련해 희생되고 있으며, 일부는 살아 있는 상태에서 털이 뽑히는 ‘라이브 플러킹’으로 고통을 겪는다고 밝혔다.

 

책임 있는 다운을 표방하는 인증 제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는 ‘책임다운기준’ 인증이 있어도 동물 착취 구조 자체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동물권 단체 PETA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오리와 거위가 좁은 철제 케이지에서 자연적 행동이 제한된 채 사육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모피와 다운 대신 솜, 폴리에스테르, 웰론, 신슐레이트 등 대체 충전재를 사용하는 비건 의류가 보온성과 품질 면에서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이번 기자회견은 동물의목소리,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 등이 공동 주최했다. 단체는 소비자들이 모피와 다운 제품을 구매하거나 착용하지 말고, 동물을 해치지 않는 비건 의류를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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