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민 76%, 소싸움 세금 지원 반대

동물단체, 30일 창원서 예산 중단 촉구

 

동물학대소싸움폐지 전국행동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창원 소싸움대회장 앞에서 소싸움 폐지와 창원시 예산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피켓팅을 진행한다. 동물자유연대가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싸움 인식조사에서는 창원시가 세금으로 소싸움을 개최하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이 76%로 나타났다.

 

이번 기자회견은 동물학대소싸움폐지 전국행동이 주최한다.

 

동물자유연대는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는 만 18세~6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소싸움에 대한 창원시민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인터넷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4.4%p다.

 

조사 결과 창원시가 해마다 약 2억원의 세금을 투입해 소싸움을 개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응답은 9%에 그쳤고, 몰랐다는 응답은 91%였다.

 

창원시가 세금으로 소싸움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편이다’ 37%, ‘매우 반대한다’ 39%로 반대 응답이 76%였다. 찬성 응답은 ‘매우 찬성한다’ 2%, ‘찬성하는 편이다’ 9%를 합쳐 11%로 집계됐다.

 

소싸움에 투입되는 예산을 복지·문화·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응답이 71%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21%, ‘잘 모르겠다’는 9%였다.

 

소싸움이 동물학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매우 동의한다’ 26%, ‘동의하는 편이다’ 43%로 동의 응답이 69%였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 ‘잘 모르겠다’는 11%였다.

 

다가오는 창원시장 선거에서 소싸움 경기 폐지 또는 예산 삭감을 약속하는 후보가 있을 경우 지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4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부정 응답은 31%, ‘잘 모르겠다’는 25%였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창원시민 다수가 소싸움에 대한 세금 투입에 반대하고 있으며, 예산을 다른 공공 분야에 사용하는 데 찬성하는 흐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단체는 소싸움이 더 이상 시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정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조사 결과는 창원시민들이 소싸움을 동물복지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세금 사용에 대해서도 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창원시는 시민 여론과 괴리된 정책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소싸움 폐지와 예산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시민이 세금 투입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 측면에서도 문제”라며 “다가오는 창원시장 후보자들은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소싸움 폐지 또는 예산 삭감 공약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너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