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단백질 강조, 식물성 제품 판매 두 배로…‘탄소 라벨’보다 효과 높아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영국 베이커리 체인 그렉스(Greggs)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물성 제품의 단백질 함량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탄소 라벨을 붙이는 것보다 판매 촉진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원과 비영리 연구기관 베터프로틴연구소(Better Protein Institute)는 비건 소시지롤 판매 전략을 분석한 결과, ‘지속가능성’보다 ‘단백질 함량’을 중심으로 홍보할 때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소비자 행동학적 접근을 통해 육류 소비를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라벨링 그룹은 탄소 라벨링 그룹과 일반 통제군을 모두 능가했으며, 식물성 제품 선택률이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터프로틴연구소 크리스 맥도널드(Chris Macdonald) 소장은 “그렉스는 단백질 중심의 접근을 통해 매출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이제 공은 그렉스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식품 탄소 배출량 표기가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해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탄소 수치는 문맥 없이 제시될 경우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