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이 초기 호기심 단계를 지나면서 소비자의 평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맛과 식감이 개선된 제품군이 늘고 있지만, 반복 구매 단계에서는 가격, 조리 편의성, 원료 정보, 건강 이미지까지 함께 고려된다. 환경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만으로는 시장 확산을 설명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국내 식품 표시 기준에서 대체식품은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 미생물, 식용곤충, 세포배양물 등을 주원료로 사용해 기존 식품과 유사한 형태와 맛, 조직감을 갖도록 만든 식품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비건 소비자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분야는 콩, 완두, 밀, 버섯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대체육과 식물성 가공식품이다. 올해 3월 공개된 대규모 블라인드 관능평가 연구는 식물성 대체식품의 현재 위치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14개 제품군을 대상으로 2684명의 소비자가 참여한 평가에서 식물성 제품은 전체 평균으로는 동물성 기준 제품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빵가루를 입히지 않은 치킨 필레, 치킨 너깃, 버거 등 일부 제품군에서는 7점 척도 기준 평균 선호도 차이가 0.1~0.3점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 결과는 식물성 대체식품이 모든 품목에서 육류와 같은 평가
식물성 대체식품이 동물성 식품을 줄이는 선택지로 확산되는 가운데, 제품군별 영양 편차를 함께 봐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물성 대체육과 대체유제품은 환경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원료와 강화 여부에 따라 칼슘·요오드·비타민 B12 등 주요 영양소 구성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 계열 학술지 npj 사이언스 오브 푸드에 최근 게재된 연구는 육류와 유제품을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바꿨을 때의 환경·영양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육류를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대체할 경우 환경 영향은 최대 52%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타민 B12 등 일부 필수 영양소는 별도 섭취나 강화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봤다. 대체유제품의 경우 편차가 더 뚜렷했다. 연구는 식물성 대체유제품이 일반 유제품과 비교해 칼슘과 요오드 등 일부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가 더 많다고 분석했다. 아몬드·코코넛 등 특정 원료는 제품 유형에 따라 일부 환경 지표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식물성 대체식품 전반을 다룬 최근 리뷰 논문도 비슷한 결론을 제시했다. 케임브리지대 출판부가 발행하는 ‘영양학회 회보’에 실린 리뷰는 식물성 육류
강원도와 춘천시가 식물성 단백 전문기업 쏘이마루를 유치하며 푸드테크 산업 기반 확대에 나섰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지난 10일 쏘이마루와 42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업 이전과 생산시설 구축에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쏘이마루는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본사와 공장을 춘천 남춘천일반산업단지로 이전하고, 부지 4768㎡에 연면적 2755㎡ 규모의 생산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쏘이마루는 2012년 설립된 식물성 단백 전문기업으로 두부와 콩고기 등 대체육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건 식품 수요 확대 흐름에 맞춰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시장 진출과 국내 유통망 확대를 병행해 왔다. 2025년 기준 매출은 약 39억 원이다. 이번 투자에 따라 기존 인력 16명에 신규 채용을 더해 총 32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식물성 식품과 대체단백 분야는 생산설비와 유통망, 연구개발 기반이 함께 구축돼야 확장성이 높아지는 산업으로 분류된다. 지자체가 관련 제조기업 유치에 나서는 배경에는 식품과 바이오를 연계한 산업 생태계 조성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는 이번 유치를 통해 식품·바이오 산업 생태계 확대와 제조업 기반 강화, 산업구조 다변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