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심장사상충 예방은 모기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실내 노출 가능성도 이어지면서 여름철에만 관리하기보다 월별로 누락 없이 이어가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온이 오르면 반려인들 사이에서 심장사상충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진다. 심장사상충은 모기가 옮기는 기생충으로, 감염 뒤 성충으로 자라면 심장과 폐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감염 시점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초기에는 뚜렷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예방 주기 관리가 중요하게 거론된다.
심장사상충을 여름철 질환으로만 인식하는 배경에는 모기 활동이 특정 계절에 집중된다는 통념이 있다. 그러나 실내 온도가 유지되는 주거 공간과 지하주차장, 계단실 등에서는 겨울에도 모기가 관찰될 수 있다. 여기에 봄과 가을이 길어지는 환경 변화까지 겹치면서 반려동물이 모기에 노출될 수 있는 기간도 과거보다 길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개뿐 아니라 고양이도 모기에 물리면 감염될 수 있어 실내 생활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언급된다. 특히 기침이나 숨가쁨 같은 증상이 나타날 무렵에는 이미 시간이 지난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증상 유무만으로 예방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
예방약은 이미 자란 성충을 제거하는 약이 아니라 최근 일정 기간 체내에 들어온 유충 단계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예방 주기는 매달 한 번처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한두 달 복용이 비면 그 공백이 감염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후 다시 시작하더라도 이미 성충 단계로 진행됐다면 예방약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낼지를 특정 월로 고정하기도 쉽지 않다. 날씨가 빨리 풀리면 모기 출현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고, 실내에서는 한겨울에도 예외가 생길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시작일과 종료일을 계절 기준으로 나누기보다 월별로 빠짐없이 이어가는 방식이 현실적인 관리법으로 제시된다.
투약 부담을 우려해 임의로 간격을 늘리는 방식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다른 구충제나 외부기생충 약과의 투약 시기, 과거 예방 누락 여부 등을 함께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매달 경구 투약하는 방식이 흔하지만,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핵심은 예방 주기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데 있다.
정기 검사는 예방 과정의 누락 여부를 점검하는 수단으로도 언급된다. 예방약을 꾸준히 먹였다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공백이 생길 수 있고, 이사나 여행, 유기동물 입양처럼 생활 환경이 바뀌면 노출 정도도 달라질 수 있다. 증상이 다른 질환과 겹칠 수 있는 만큼 생활 패턴과 위험 요인을 먼저 정리한 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리 주기와 시점을 조정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광진동물의료센터 소형재 원장은 “심장사상충 예방은 계절성 대응이 아니라 노출 위험을 끊는 정기 관리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며 “과거 예방 공백이 있었다면 현재 상태를 확인한 뒤 주기를 다시 잡고, 월 단위 투약이 끊기지 않도록 기록이나 알림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