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측정값을 비교하려면 분석한 입자의 크기 범위와 결과 단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같은 시료라도 어느 크기부터 포집·분석했는지, 입자 수와 플라스틱 질량 중 무엇을 산출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JRC)의 2024년 먹는물 분석 보고서는 연구마다 사용한 필터의 크기 기준과 입자 크기 구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검토한 연구에서 보고된 입자 크기의 상한은 50μm부터 5mm까지 다양했다. 여과 과정에서 가장 작은 필터의 기준보다 작은 입자는 포집되지 않을 수 있어, 크기 범위가 다른 결과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측정 단위도 결과 해석에 영향을 준다. 부피당 입자 수는 물 1m³에 들어 있는 입자나 섬유의 개수를 나타내고, 질량 농도는 같은 부피 안의 플라스틱 질량을 나타낸다. 입자 수를 질량으로 바꾸려면 입자의 크기와 모양, 밀도 등에 관한 가정이 필요한데, JRC 보고서는 이런 환산의 신뢰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위임결정(EU) 2024/1441은 먹는물 측정 방법의 사례다. 이 방법은 100μm와 20μm 기준의 필터를 사용하고,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물 1m³당
세탁용 미세섬유 포집 장치의 효과는 저감률만 떼어 비교하기 어렵다. 원단과 측정 방식, 시험 시점에 따라 적용 범위가 달라진다. 영국 플리머스대가 2020년 7월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는 이러한 차이를 보여 준다. 연구진은 세탁 중 배출되는 섬유를 줄이기 위한 장치 6종을 비교했고, 가장 효과가 큰 장치에서는 폐수로 나오는 미세섬유가 78% 줄었다고 보고했다. 실험 시점은 2018년이다. 당시 판매 제품과 시제품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므로, 현재 시장에 나온 모든 세탁기 필터가 같은 성능을 낸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 발표일과 시험일을 구분하면 제품의 세대와 비교 범위도 달리 읽힌다. 시험에는 폴리에스터 100%, 아크릴 100%, 폴리에스터 60%와 면 40%를 섞은 원단이 쓰였다. 세탁조 안에 넣는 장치 3종과 세탁기 외부에 설치하는 필터 3종을 비교했다. 장치를 쓰지 않았을 때와 썼을 때 폐수로 나온 섬유를 망으로 포집하고 그 질량을 측정했다. 여기서 저감률은 해당 조건에서 배출된 섬유 질량의 차이다. 섬유 조각의 개수나 바다에 최종 유입된 양을 측정한 값이 아니다. 대학의 연구 설명은 장치별 결과에 차이가 있었으며 시험에서 가장 낮은 저감률은 2
미세플라스틱은 하나의 제품에서만 나오는 물질이 아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일반적으로 크기 5mm 이하의 플라스틱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설명하며, 처음부터 작은 형태로 만들어진 입자와 큰 플라스틱이 마모·풍화돼 잘게 쪼개진 입자로 구분한다. 주요 발생원에는 합성섬유 제품과 자동차 타이어, 페인트·코팅, 플라스틱 원료 알갱이, 버려진 포장재와 어업용 플라스틱 등이 포함된다. OECD의 2021년 보고서 ‘물속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정책’은 제품에 첨가된 입자와 산업 현장의 유출, 합성제품의 사용 중 마모, 환경에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의 분해를 발생 경로로 제시했다. 세탁 과정에서 떨어진 섬유는 생활하수를 따라 이동하고, 도로에 쌓인 타이어 마모 입자와 도료 조각은 빗물에 씻겨 배수구와 하천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입자의 일부는 슬러지로 옮겨지지만 처리수에 남은 입자는 수계로 배출될 수 있으며, 슬러지가 토지에 이용되면 토양으로 이동하는 경로도 생긴다. 공기 역시 이동 통로다. 도로와 토양에 있던 입자가 다시 날리거나 바다 표면의 작은 입자가 물방울과 함께 대기로 옮겨질 수 있다. 2026년 1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