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양육이 ‘4가구 중 1가구’ 수준을 넘어 ‘3가구 중 1가구’에 가까운 생활 양상으로 확대됐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늘면서 동물복지 정책도 보호·구조 중심을 넘어 책임 양육, 예방 교육, 의료·돌봄 체계 관리까지 함께 다뤄야 하는 과제로 넓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양육하는 가구 비율은 29.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가데이터처의 국가승인통계로 처음 실시됐으며, 전국 3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원이 방문해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육 구조는 반려견 중심이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중 개를 기르는 비율은 80.5%로 가장 높았고, 고양이는 14.4%였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약 12만1000원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병원비는 3만7000원이었다. 개의 월평균 양육비용은 13만5000원, 고양이는 9만2000원으로 제시됐다. 반려동물 양육 확대와 달리 책임 양육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 같은 날 공개된 ‘2025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 동물복지 관련 법·제도 인지도는 74.9%였
동물권·채식단체들이 22일 성명을 내고 민법상 동물을 물건에서 제외하는 법 개정 논의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카톡동물활동가,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법무부가 동물의 비물건화를 위한 민법 개정과 관련해 국민 여론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월 12일 SNS를 통해 2021년 법무부가 추진했으나 통과되지 못한 ‘동물의 비물건화’ 민법 개정을 국민적 합의를 거쳐 다시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현행 민법 제98조는 물건을 유체물과 전기 기타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단체들은 이 조항에 따라 동물이 법적으로 물건처럼 취급되면서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죽은 경우에도 배상액이 판매가격 등을 기준으로 산정되고, 치료비나 보호자의 정신적 피해가 충분히 인정되기 어렵다고 문제 삼았다. 또 타인이 반려동물을 해치거나 죽인 사안이 재물손괴죄로 다뤄지고, 동물학대가 발생해도 가해자의 소유권을 제한하기 어려워 피학대 동물 보호조치에 한계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소유자가 강제집행을 당할 경우 반려동물이 재산으로 압류 대상이 되는 문제도 함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겪는 상실감도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경험으로 다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에서는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이 29.2%로 집계됐다.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처럼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별 뒤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회복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의 죽음 이후 보호자가 겪는 슬픔, 죄책감, 공허감, 무기력 등을 통칭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노령으로 인한 이별뿐 아니라 안락사 결정 과정에서도 보호자는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반복하기 쉽다. 이 감정은 단순한 과민 반응이라기보다 오랜 관계가 끝난 뒤 나타나는 애도 반응에 가깝다. 상실 이후에는 반려동물이 쓰던 물건을 치우지 못하거나, 귀가 후 습관적으로 이름을 부르는 행동이 이어질 수 있다. 식욕 저하, 수면 변화, 집중력 저하처럼 일상 리듬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반응을 서둘러 없애야 할 문제로만 보지 않는 것이다. 함께 보낸 시간의 의미가 클수록 이별 뒤 감정도 깊게 나타날 수 있다. 회복의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반려동물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야외상영 행사를 마련한다. 영화제 부대행사인 ‘지구 WE 펫밀리 축제’는 6월 14일 오후 3시부터 9시 30분까지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 동반 야외상영회를 중심으로 토크 프로그램, 체험 부스, 플리마켓 등을 결합한 반려동물 친화형 프로그램이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안내에 따르면 상영작은 애니메이션 영화 ‘길 위의 뭉치’이며, 주요 프로그램은 마이펫 올림픽, 펫밀리 토크, 댕시네마로 구성된다. ‘길 위의 뭉치’는 ‘마당을 나온 암탉’, ‘언더독’을 연출한 오성윤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다룬다. 행사 안내 자료에는 오성윤 감독과 배우 박철민의 무대인사도 포함됐다. 현장에서는 기다려 대회, 노즈워크 대회, 장기자랑 대회 등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 문화를 주제로 한 펫밀리 토크에는 개그맨 박성광과 동물보호단체 유엄빠 관계자가 참여한다. 반려동물 돌봄과 친환경 체험을 결합한 부스도 마련된다. 체험존에는 미니 어질리티, 행동교정 1:1 상담, 펫타로, 업사이클링 터그
반려동물 생산업장의 월령 12개월 이상 개에 대한 동물등록 의무가 6월 3일부터 시행된다. 기존 동물등록제가 주택·준주택에서 기르거나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개를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이번 제도는 번식 목적으로 생산업장에 머무는 개를 공식 관리망에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동물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동물생산업자가 영업장 내에서 기르는 월령 12개월 이상 개를 등록대상동물에 추가했다. 제도 도입의 배경에는 국내 반려동물 유통 구조가 있다.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은 국내에서 개와 고양이가 번식장 2011개소에서 생산된 뒤 경매장 17개소를 거쳐 펫숍 3154개소에서 중개 판매되는 구조라고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대량생산·판매와 결부된 불법·편법 영업, 동물학대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그동안 생산업 단계의 이력관리는 개체관리 카드와 경매장 현지 확인 방식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생산-경매-판매 기록이 서로 연계되지 않아 어느 부모견에게서 태어난 자견인지, 어떤 경로로 판매업자에게 넘어갔는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종합계획은 부모견을 확인하기 어려워 품종을 속여 판매하는 사례와 330㎡ 미만 영업장에서 부모견 48마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단체들이 강아지공장과 번식장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강아지공장폐지연대, 동물의목소리,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는 30일 성명을 내고 강아지공장과 번식장을 대표적인 동물학대 산업으로 규정하며 개선이 아니라 폐지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최근 방송을 통해 공개된 번식장 실태를 언급하며 피 묻은 봉지와 악취, 먼지,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과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뜬장에 갇힌 모견들이 교미와 출산을 반복하고, 새끼들이 펫숍으로 보내져 판매돼 왔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이른바 ‘강아지 공장’이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듯 강아지를 대량 번식시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수백에서 수천 마리의 모견이 뜬장 등에 갇힌 채 강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고, 질병과 외상, 피부병, 영양실조 등에 방치된다고 문제 삼았다. 바닥이 철망으로 된 뜬장 환경에서는 개들이 걷거나 뛰지 못하고, 배설물이 쌓인 철망 사이에 발이나 발가락이 끼어 상처를 입는다고 주장했다. 강아지공장 내부 환경에 대해서는 먼지와 분진, 악취, 개 짖는 소리와 울음이 이어지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상품성이 떨어진 노령견들이 개고기
동물단체들이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강아지 공장(번식장)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단체들은 성명에서 강아지 공장을 동물학대의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하며, 번식장에서 생산된 강아지들이 경매장과 펫샵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되는 구조를 문제 삼았다. 또 강아지 공장이 허가제로 전환됐음에도 현장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좁은 철망 구조의 뜬장 사육, 강제 번식, 질병 방치 등 사례를 들며 동물 복지 측면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사육 환경의 위생 상태와 의료 관리 부재, 노령견 처리 과정 등을 언급하며 번식 산업 전반에서 동물 착취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사례로는 대규모 개 사육시설에서 발생한 아사 사건을 들며 구조적 문제를 강조했다. 아울러 개농장 금지 제도 시행을 언급하며 유사한 구조를 가진 강아지 공장 역시 규제 대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들은 강아지 공장을 개선이 아닌 금지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번식장과 경매장, 펫샵을 통한 판매 구조 전반의 폐지를 요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한국동물보호연합, 강아지공장폐지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비건네트워크, 한국비건연대가 참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98개 단체는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앞 분수광장에서 반려동물 업무의 성평등가족부 이관과 동물보호 업무의 환경부 이관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 청와대 서한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반려동물 관련 업무 소관 부처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반려동물이 전통적 가축과 다른 개념이라면 소관 부처도 달라야 하는 것 아니냐며 관련 논의를 시작해보자고 했다. 이에 대해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반려동물을 가족의 개념으로까지 확장해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고 답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반려동물 정책을 정리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책 태스크포스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20일 국무조정실은 반려동물 정책 담당 부처를 3월 중 간담회와 태스크포스 회의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무조정실은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를 진행 중이며 동물보호단체 및 관련 부처와 실무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주최 측은 반려동물은 물건이나 축산 가축이 아니라 가족이자 동반자라고 강조하며 반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