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새해 한 그릇의 변화…전통 떡국을 비건으로 즐기는 방법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새해를 맞아 떡국 한 그릇을 먹는 풍습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세시 문화다. 흰 가래떡으로 끓인 떡국은 순수함과 새 출발을 상징하며, 가족이 함께 모여 덕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 음식도 식생활 변화에 맞춰 비건 방식으로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비건 떡국의 핵심은 육류나 해산물 없이도 깊은 국물 맛을 구현하는 데 있다. 기본적인 방식은 다시마와 표고버섯, 무 등을 활용한 채소 육수다.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넣어 중약불에서 천천히 우린 뒤, 다시마를 건져내고 무를 더해 끓이면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있는 국물이 완성된다. 여기에 떡국용 가래떡을 넣고 떡이 말랑해질 때까지 끓인다. 간은 간장이나 된장으로 맞추되 소량씩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고 불을 끈 뒤 참기름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고소한 향이 살아난다. 고명으로는 구운 김이나 볶은 표고버섯 채를 올려 식감과 영양을 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캐슈넛을 활용해 국물의 깊이와 농도를 보완하는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생 캐슈넛을 2시간 이상 불린 뒤 물과 함께 곱게 갈아내면 식물성 크림과 유사한 베이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