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식습관 분석에서 식물성 식단과 지중해식 식단이 만성 변비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소화기학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간호사건강연구와 보건전문가추적연구에 참여한 9만6000여 명의 중·장년층을 수년간 추적해 식단 패턴과 장 건강 변화를 비교했다. 만성 변비는 ‘1년 중 12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채소·견과류·올리브유 등 식물성 재료와 건강한 지방을 중심으로 한 식단을 꾸준히 실천한 그룹에서는 장 기능 저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가공식품과 포화지방 위주의 서구형 또는 염증성 식단을 따르는 그룹은 만성 변비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섬유질 섭취량에 상관없이 식단의 전체적 구성과 질이 변비 예방 효과에 핵심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단일 영양소 중심 접근보다 장기적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소화기내과 관계자는 “나이가 들수록 변비는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지만, 균형 잡힌 식물성 식단이 장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채소, 견과류, 불포화지방을 고르게 포함한 식단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국제 학술지 영양프런티어스에 실린 미국 책임의학위원회 분석 결과, 비건 식단이 지중해 식단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존 임상시험 자료를 재분석해 식물성 식단지수 변화가 체중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분석은 과체중 성인 62명을 대상으로 16주 동안 저지방 비건 식단과 지중해 식단을 비교한 임상시험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이후 4주 세척 기간을 거쳐 두 식단을 교차 적용했으며, 두 그룹 모두 별도의 열량 제한 없이 식단을 유지했다. 연구에 따르면 저지방 비건 식단에서는 식물성 식단지수(PDI)와 비건 식단 내 비건지수(uPDI)가 유의하게 상승했으며, 이러한 변화가 체중 감소와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중해 식단에서는 PDI 변화가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식물성 식단지수는 총 식물성 식품 섭취량을 기반으로 하며, ‘hPDI(건강한 식물성 식단지수)’와 정제 곡물·감자·단 음료 등을 포함하는 ‘uPDI(비건지수)’로 구분된다. 연구팀은 두 식단 모두 건강한 식물성 식품 섭취가 늘어 hPDI는 상승했지만, 체중 감소와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항목은 PDI와 uPDI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생의학과학연구소 연구팀이 고혈압을 가진 실험개체를 대상으로 식물성 식단이 심장미세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이미 진행된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미국심장협회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은 심장미세혈관질환의 대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흉통 증가, 입원 빈도 상승, 심부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여성의 입원율이 남성보다 지속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현행 치료법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식단 기반 접근이 새로운 대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동물실험 형태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암컷 고혈압 모델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식단을 달리해 공급하며 변화를 추적했다. 실험개체들은 식물성 식품이 포함되지 않은 대조 식단과 과일·채소·견과·콩류가 포함된 식물성 식단 중 하나를 섭취했다. 두 식단은 영양 구성은 동일하게 맞추었고, 항산화 성분만 차이를 두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 혈류 예비력 측정법과 고해상도 심장 MRI를 활용해 심장 혈류 변화를 평가했다. 더불어 심장 조직에서 혈관 내피세포 기능과 손상 지표를 분석했다. 식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비건·채식 중심의 식단으로의 전환이 인류의 건강과 기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전 세계 농업 일자리 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환경변화연구소(ECI)가 발표한 이번 연구는 179개국의 농업 고용 데이터를 분석해 식단 변화가 농업 노동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연구팀은 플렉시테리언(유연한 채식), 페스코(어류 포함 채식), 베지테리언, 비건 식단 등이 농업 종사자 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를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육류 소비가 줄어드는 채식 중심 식단이 확산될 경우, 전 세계 농업 노동 수요는 2030년까지 5~2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약 1800만~1억600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드는 규모다. 감소의 주요 원인은 가축 사육 및 사료 생산에 대한 수요 축소다. 반면, 과일·채소·콩류 등 식물성 식품 생산 확대에 따라 원예 분야에서는 1800만~56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반적으로는 전 세계 농업 노동비용이 연간 2900억~9950억 달러(구매력 기준 약 0.2~0.6%의 GDP)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절감될 것으로 분석됐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국제 공동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이 고혈압 위험이 높은 사람의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AHA) 학술지 ‘하이퍼텐션(Hypertension)’에 초록 형태로 게재됐다. 연구진은 유럽과 미국 등 여러 국가의 연구팀이 참여한 14건의 무작위 대조시험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총 2700명에 가까운 성인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발병 위험 요인을 여러 가지 가진 고위험군이었다. 참가자들은 지중해식 식단 또는 일반 식단을 일정 기간 유지하며 혈압 변화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따른 집단은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이 평균 1.2mmHg, 이완기 혈압(최저혈압)이 평균 1.8mmHg 낮아졌다. 연구진은 변화 폭이 작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생선,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 올리브유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섬유질과 항산화 물질, 불포화지방이 풍부해 혈관 건강을 유지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돼 왔다. 이번 분석은 참가자의 식단 지속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매년 11월 1일은 ‘세계 비건의 날(World Vegan Day)’이다. 1994년 영국 비건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제정한 이 날은 단순한 채식 문화가 아닌, 환경 보호와 생명 존중, 지속가능한 소비의 의미를 되새기는 세계적인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최근 한국에서도 비건 인구와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비건’이 하나의 사회적 가치로 확장되고 있다. ‘비건(Vegan)’이라는 개념은 1944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건소사이어티가 처음 제시했다. 단체는 육류뿐 아니라 달걀, 유제품 등 모든 동물성 제품을 배제하고, 가능한 한 동물 착취를 최소화하려는 생활방식을 지향했다. 이후 1994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11월 1일을 ‘세계 비건의 날’로 선포하며 전 세계적인 비건 운동의 상징적 계기가 마련됐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이날을 중심으로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비건소사이어티는 공식 자료를 통해 “비건은 식단을 넘어 인간과 지구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철학”이라고 밝히며, 지속가능한 사회 전환을 위한 실천적 운동으로 비건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비건 인구는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세계 식음료 산업이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정립된 소비자 인식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성’, ‘회상(레트로)’, ‘감각적 경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방향을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은 최근 발표한 ‘2026 식음료 트렌드 보고서’에서, 건강과 안정, 그리고 감성적 즐거움을 중시하는 소비 심리가 향후 산업 전반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을 거치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몸에 밴 ‘회복 탄력성’이 이제는 ‘지속 가능한 행동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물가 상승과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사람들은 식생활을 통해 안정감과 즐거움을 찾고 있으며, 특히 독일 성인의 약 3분의 2는 ‘불확실한 시대를 잘 살아가는 법’을 식음료 선택을 통해 배우고 있다고 응답했다. 첫 번째 트렌드는 ‘다양성의 복원’이다. 보고서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더 이상 단순한 영양소가 아니라, 건강·환경·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지방 제로’나 ‘저탄수화물’ 열풍이 지나갔듯, 극단적 식단보다는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균형 잡힌 식생활이 대세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백질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잎채소, 베리류,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 건강한 식품을 포함한 ‘마인드(MIND) 식단’을 장기적으로 실천하면 기억력을 유지하고 치매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인드 식단은 지중해식 식단과 고혈압 예방식단(DASH)을 결합한 형태로, 생선, 통곡물, 콩류, 잎채소, 베리류,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혈관 건강 유지, 염증 억제, 항산화 효과를 통해 뇌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하와이 마노아 대학교 연구팀은 45세에서 75세 사이의 성인 약 9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장기간 조사하고, 이들의 치매 진단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마인드 식단 점수가 가장 높은 참가자는 수십 년간의 추적 기간 동안 치매 발병 위험이 9% 낮았다. 특히 연구팀은 10년 동안 마인드 식단 점수를 가장 많이 개선한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5% 더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박송이(Song-Yi Park) 하와이 마노아 대학교 부교수는 “중년 이후라도 식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주어진다면 식물성 식단을 기꺼이 시도해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회(PCRM)가 최근 발표한 '비건 식단 확산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5%가 "식물성 식단이 건강 개선과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있을 경우 이를 시도해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미국 성인 2,2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연령·성별·소득·교육 수준·인종 등을 반영해 대표성을 확보했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조사 결과 실제로 완전 채식(비건) 식단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미국인은 전체의 1%에 불과했고, 유제품과 계란을 포함하는 락토오보 채식주의자도 1%에 그쳤다. 나머지 대다수인 95%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육류나 가금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식단의 건강상 이점에 대한 인식은 연령과 인종, 교육 수준, 소득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인 50%는 “식물성 식단이 건강을 향상시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저탄소 식단으로 불리는 채식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와 더불어 식물성 식단의 이로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채식 위주의 식단이 임산부의 고혈압 장애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산부인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최신호에 게재된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채식 기반 식단이 임신 중 고혈압 장애 위험을 줄이는 데 잠재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연구는 임신 전과 임신 중에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것이 자간전증과 같은 임신성 고혈압 장애의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임신 중 고혈압(비정상적 고혈압)의 정도는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하며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엄청난 위험을 가져온다. 저체중아 출산과 조산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가장 심각한 경우 임산부는 생명을 위협하는 자간전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에 연구자들은 주로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여성이 이러한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감소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고 약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8세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제2형 당뇨병 유병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칼로리 제한 없는 식물 위주의 식단 섭취가 당뇨병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생활습관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Lifestyle Medicine)’에 게재된 미국 버지니아 센타라 프린세스 앤(Sentara Princess Anne) 병원 센타라 심장 전문 웰니스 클리닉의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의 37%가 유동식 대체물을 포함하지 않거나 심각한 칼로리 제한을 시행하지 않고 저지방,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당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센타라 클리닉에 방문한 41세에서 89세 사이의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를 포함한 59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저지방, 식물성 위주의 식단을 처방해 철저히 따를 것을 요구했다. 연구자들은 환자의 전자 건강 기록을 사용해 식습관을 채택하고 유지한 사람들을 식별했고 그 결과 생활 방식과 식습관 변화를 도입하기 직전과 직후의 혈당 또는 당화혈색소(HbA1c) 수치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찾았다. 처방받은 저지방, 식물성 위주의 식단을 유지한 참가자들의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뉴욕시가 의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44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576억 원)의 식물기반 영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5일(현지시각) 뉴욕 데일리뉴스는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 시장과 미국 생활습관 의학 학회(American College of Lifestyle Medicine)이 협력을 통해 식물 기반 영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식물 기반 영양 프로그램은 뉴욕시에서 활동하는 약 20만 명의 의사, 간호사 및 기타 의료 종사자들에게 무료로 식물 기반 영양 및 생활 습관 의학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의료 전문가는 특정 건강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채식과 비건 라이프 스타일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의 기본 교육에는 1시간짜리 ‘생활 습관 의학 입문’ 과정을 포함해 5.5시간의 온라인 자기 주도 과정이 포함된다. 아울러 3시간 과정의 ‘의약으로서의 식품: 예방 및 장수를 위한 영양’ 및 1시간 30분 과정의 ‘의약으로서의 식품: 치료 및 위험 감소를 위한 영양’이 포함된다. 시는 브롱스케어 헬스 시스템(BronxCare Health System),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