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해외 연구에서 유리병에 담긴 음료에서 플라스틱병보다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번 결과는 프랑스 식품안전청 연구진이 참여한 조사로, 유리병 음료의 오염원을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뚜껑 도료로 지목했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의 잠재적 위해성을 고려해 제조 단계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는 식품성분분석저널을 통해 공개됐다. 프랑스 식품안전청 연구진은 탄산음료, 레몬에이드, 차, 맥주 등 유리병 음료 1리터에서 평균 약 1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플라스틱병이나 캔 음료보다 약 5배에서 50배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기존 예상과 달리 유리병 음료에서 오염이 더 높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젤린 샤이브 연구자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리병이 더 깨끗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는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독성 자료가 부족해 직접적 위해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팀은 유리병 뚜껑에 사용된 도료의 색상과 구성 성분이 검출된 미세플라스틱과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오염원이 뚜껑 표면에서 떨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헝가리 의회가 지난 18일 배양육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40표, 반대 10표, 기권 18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자국 정부의 배양육 반대 기조가 입법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헝가리는 과거 EU 이사회 의장국 시절에도 배양육이 유럽 식문화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헝가리 농업부는 올해 3월 국회에 제출한 금지안에서 배양육이 건강, 환경, 농촌 공동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 여름 공청회 절차를 거쳐 구체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공식적인 검증 절차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U 내에서 배양육은 신규 식품 규정에 따라 안전성을 확보해야만 시판이 가능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환경적 이점과 농가의 새로운 기회로 연결될 가능성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현지 매체 텔렉스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기존 축산업 보호를 강조하며 금지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배양육의 환경성과 관련한 연구 결과는 상이하며, 구체적 위해성이 과학적으로 확정됐다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2023년 배양육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식품이 일반 제품보다 영양적으로 부족하다는 주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논란의 중심에는 단백질·철분·비타민B12 등 핵심 영양소가 식물성 기반 식품에서 충분히 제공되는지 여부가 자리하고 있으며, 대체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해당 주장에 대한 사실 검증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해당 주장은 비건식품 전반이 영양적으로 열위라는 전제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공기관 및 학계에서 발표된 자료들을 살펴보면 영양 구성은 제품 유형·가공방식·강화 영양소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일부 식물성 대체음료 제품은 칼슘·비타민D 등 필수 영양소가 강화되어 있으며, 대두·완두콩을 기반으로 한 단백질 제품은 동물성 제품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단백질 함량을 갖도록 설계된 경우도 존재한다. 다만 특정 영양소는 주의를 요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비타민B12처럼 자연상 식물성 식품만으로 충족이 어려운 성분은 강화식품을 선택하거나 별도 보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제시되는 의견이다. 또한 일부 곡물·채소 기반 제품은 단백질 밀도가 낮아 동일 열량 대비 단백질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가 생우유로 만든 치즈 속에서 최대 120일 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비살균(非殺菌) 유제품의 안전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며, 현재 시행 중인 식품 위생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최근 게재된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5N1 바이러스는 오염된 생우유로 만든 치즈에서 특정 산도(pH) 조건하에 최대 120일 동안 감염력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비살균 치즈를 통한 감염 위험이 과소평가돼 왔으며, 공중보건상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5N1 바이러스는 주로 야생 조류에 감염되는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의 아형으로, 최근 미국 전역에서 가금류와 젖소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감염된 젖소의 우유에서 높은 농도의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으며, 낙농업 종사자 사이에서 사람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인수공통감염병으로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H5N1 바이러스를 혼합한 생우유를 이용해 세 가지 다른 산도 조건(pH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인천시가 시중에 유통 중인 비건식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등을 점검한 결과, 단백질과 나트륨 함량을 실제와 다르게 표시한 제품 3건이 적발됐다. 인천시는 지난 25일 "3월부터 6월까지 위생정책과와 보건환경연구원이 협력해 시중에 판매 중인 식물성 단백질 기반 비건식품 3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검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제품을 포함해 △단백질·나트륨 등 영양성분 △식품첨가물(보존료, 아질산이온) △유해물질인 3-MCPD 등을 주요 항목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단백질 함량은 1개 제품에서 표시량의 48%에 불과해 기준에 미달했으며, 나트륨 함량은 2개 제품에서 각각 표시량 대비 203%, 135%가 검출됐다. 시는 해당 제품들에 대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행정조치를 내렸다. 반면, 3-MCPD와 보존료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아질산이온은 최대 0.0065g/kg 수준으로 나타나 육류 기준치(0.07g/kg)를 크게 밑돌았다. 시 관계자는 "검출된 아질산이온은 현행 육류 기준을 참고한 것이며, 모든 제품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표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