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만평] 온실가스 빨아들이는 '돌하르방'(현무암)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기후변화 속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농도가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30일 내놓은 ‘2022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관측한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농도는 425ppm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23.1ppm)과 비교했을 때 1.9ppm 늘어난 수치로 안면도 감시소에서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래 최고치다. 고산(423.5ppm), 울릉도(422.8ppm) 감시소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역시 전년도 대비 2.0ppm 증가했다. 전 지구 평균(417.1ppm)도 지난해보다 2.2ppm 증가하며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이산화탄소 이외의 다른 종류의 온실가스 농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안면도에서 관측한 메탄 농도 역시 전년보다 6ppb 증가한 2011ppb를 기록해 관측 이래 최고 농도였다. 아산화질소도 전년보다 1.8ppb 증가한 338.0ppb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안면도 육불화황 농도도 최초 관측(안면도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0.2ppt 증가한 11.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지금 당장 신발장으로 뛰어가 몇 켤레의 신발이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신발은 인간이 생활하는 데 필수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매년 약 200억 개가 넘는 신발이 생산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신발 한 켤레를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얼마일까. 2013년 발표된 MIT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러닝화 한 켤레는 100와트 전구를 일주일 동안 켜두는 것과 같은 30파운드(13.6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신발의 종류에 따라 사용되는 가죽의 종류가 다르겠지만, 신발 제작에는 동물의 가죽, 염료, 폴리우레탄과 같은 화학물질이 필수적으로 사용돼 환경을 해친다. 쓰임을 다한 신발은 매립되거나 소각되면서 환경 오염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삶에 필수적이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신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환경과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유명 브랜드에서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과정을 통한 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리복(Reebok)은 뉴욕의 화장품 및 스킨케어 브랜드 밀크 메이크업(Milk Makeup)과 협업을 통해 100% 비건 재료와 동물성 원료가 없는 크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소의 트림, 방귀, 분뇨로 배출되는 메탄이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메탄가스 억제제(methane blockers)를 소의 사료에 투여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 3일 가디언, 에코워치 등 외신들은 영국 정부가 탄소중립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메탄 억제제를 소의 사료에 투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에는 약 940만 마리의 소가 존재하며 소와 농장 동물에게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영국에서 배출되는 전체 온실가스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의 트림, 방귀 등으로 배출되는 메탄의 경우 이산화탄소보다 단위 물질량 당 온실효과가 25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나 탄소 중립을 달성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메탄 줄이기가 필수적이다. 이에 영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동물에게서 발생되는 메탄을 줄이기 위해 농부들과 고민해왔고 지난주 발표한 ‘탄소중립 성장 전략’에서 ‘고효율 메탄 억제 제품’을 2025년부터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메탄 절감의 효과가 입증될 시 소에게 사용하도록 강제될 수 있다고 선언했다. 톰 브레드쇼(Tom Bradshaw) 국민농부 노동 조합(National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육류와 유제품 등 식량 생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파리기후협약 임계점인 1.5도를 넘어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6일 과학저널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미국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의 연구는 식량 생산에서 배출되는 배출량이 현재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금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를 최소 1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화석 연료를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배제하더라도 식품 시스템의 배출량으로만 지구 온도가 1.5도 임계점을 넘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94가지 식품과 개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소와 양, 반추동물과 같은 가축, 유제품, 쌀이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세 가지 출처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각 식품의 온실가스 기여도 중 최소 19%를 차지하며 육류가 33%로 가장 많이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온실가스 가운데서도 메탄에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가 탄소 저감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니레버가 덜 녹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온실가스 저감을 도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유니레버는 친환경 목표를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잠재적으로 판매를 늘리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덜 녹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아이스크림을 저장해 두는 냉동고의 온도를 올려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유니레버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 & Jerry's)와 메그넘(Magnum) 등은 업계 표준인 0도에서 약 10도 정도 높은 온도로 설정된 냉동고에서 견딜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고 있으며 실제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약 10년 전부터 덜 녹는 아이스크림 개발에 착수했고 설탕과 관련한 신기술이 개발되면서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현재 유니레버가 자사의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냉동고는 약 300만 대로, 이를 가동하는데 드는 에너지가 유니레버가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자국의 약 10%를 차지한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부산시가 기부숲을 조성하는 기업이나 단체에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는 인증서를 발급한다. 부산시는 올해 3월부터 기부숲 조성 등 기업·단체의 공공부문 수목 식재 기부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해 인증하는 ‘온실가스 감축 기여 인증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업들이 사회가치경영(ESG) 확산을 위해 사회공헌과 기부를 확대해가고 있음에 따라 시가 이를 기후위기 극복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자발적인 수목식재 기부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시는 기부숲 조성액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을 정하기 위해 온실가스 표준감축량을 1그루 당 이산화탄소 0.01톤으로 정하고, 1그루의 가격을 15만원으로 정했다. 이를 2021년부터 기업·단체 8곳에서 해운대수목원에 조성한 약 31억원 상당의 기부숲에 적용하면, 이들의 기부숲은 연간 0.0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약 2만 666그루를 식재한 것으로 환산된다. 이는 총연간 약 206.6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인증된다. 인증서는 연간 1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기업·단체에 발급된다. 특히 연간 6.7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기업·단체는 부산녹색환경상에 우선 추천되는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연구에서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기온 상승이 진행될 시 10년 뒤 기후 상승 목표였던 1.5도에는 무조건 도달할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30일 미국 CNN과 영국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와 콜로라도주립대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향후 지구 기온 상승 시간표를 예측한 결과 산업화 전보다 지구 온도가 섭씨 1.5도 높아지는 시점이 2030년대 초반에 도래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AI를 활용해 언제쯤 산업화 전 대비 '1.5도 상승'과 '2도 상승' 이 이뤄질지 분석했다. AI는 현실화 가능성에 따라 '높은·중간·낮은'으로 3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으며 이들 모두에서 2033∼2035년 사이에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약 10년 후면 탄소배출량 감축 여부에 관계없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높아지면서 파리기후협약 목표 범위를 벗어난다는 것이다. 2도 상승 시점에 대한 예측은 더 우려스럽다. AI는 앞으로 반세기 동안 지구가 넷제로(탄소 순배출양 0)를 달성하더라도 이번 세기 중반에 2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대만 정부가 저탄소 식단을 장려하도록 요구하는 획기적인 기후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0일 포커스 타이완 등 현지 언론은 대만 의회가 ‘기후 변화 대응법(Climate Change Response Act)’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새로운 기후 법안에는 국가의 2050 순 제로 목표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전면적인 법안이 포함돼 있다. 내년 초에 시작될 기후 변화 대응법은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NCSD)가 주도할 예정이며 위원회에서는 직간접적인 탄소 배출에 대한 수수료 징수와 탄소 집약적 제품 수입에 대한 세금을 포함한 실행 계획을 개발하기 위해 중앙 정부 및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거둬들여진 탄소 수수료는 탄소 감축 기술에 대한 기업 투자를 보조하는 온실 가스 관리 기금과 지방자치단체 기후정책 집행과 관련된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법안에는 이례적으로 저탄소 식단을 대만 국민들에게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8항과 42항의 두 조항에서 식물성 식단을 장려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법안의 8항은 음식물 폐기물 감소 및 저탄소 식단 촉진에 대한 책임을 대만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내년 1월 1일부터 우유류를 제외한 음식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이 표시될 예정이다. 유통기한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이다. 반면 소비기한은 적절한 보관 조건을 지키면 먹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간이다. 유통기한은 안전한 기한의 60~70% 수준에서, 소비기한은 80~90% 수준에서 정해진다. 이와 같은 소비기한 표시제도 시행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늘려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식품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유통과정에서 폐기되는 음식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2021 음식 폐기물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 폐기물로 발생한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8~10%를 차지할 정도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음식 폐기물의 양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8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보고서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음식 폐기물이 버려진다면 2030년에 버려질 음식물 쓰레기 1초에 66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국내 환경단체는 해외에서도 이미 시행 중인 소비기한 표시제도 도입을 주장해왔다. 유럽 연합(E
[비건만평] 정부가 인증한 '녹색기업', 온실가스 배출 '펑펑'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유엔환경계획 등과 함께 분석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에서 세계가 기후변화와 관련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은 전염병 대유행 기간 감소했지만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1∼5월의 경우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어났다. 전염병 대유행이 발발한 2020년의 경우 경제봉쇄와 여행 제한 등으로 인해 배출량이 전례 없이 5.4% 감소했다. 또한 대기 중 온실 가스 농도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으며 온난화 억제 목표와 현실 사이에 괴리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지난 50년 동안 온난화에 따른 기후 관련 재해가 5배 늘면서 하루에 평균 115명이 기후 재해 때문에 숨지고 있고, 재산 손실 규모도 하루 평균 2억200만달러(약 281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유럽의 폭염, 파키스탄의 엄청난 홍수, 중국·미국·동아프리카의 심각한
[비건만평] 홍수 직격탄 '파키스탄', 탄소배출량은 가장 적어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이상 기후 문제로 인해 파키스탄이 전례 없는 홍수에 직면하면서 선진국에 그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몬순 기간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며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에서는 약 1300명이 사망하고 인구의 7분의 1인 3300만 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수인성 질병까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정보포털사이트 릴리프웹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폭우로 인해 150여 개의 교량과 3500km의 도로가 파괴됐고, 70만 마리 이상의 가축 피해, 200만 에이커에 달하는 농지 손실이 보고됐다. 파키스탄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홍수 피해액을 잠정 추산한 결과 약 13조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 범위가 워낙 커 회복까지 5년 넘게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같은 기후변화에 기여한 선진국들이 피해액을 배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를 일으킨 부유한 국가들이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배상해야 한다"며 "무자비한 기후재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지구온난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알려진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의 높이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자아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은 현지시간 31일 연례 기후상태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지구 기후에 대한 전반적 조사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속 온실가스 농도는 2021년 414.7ppm으로 2020년 기록된 관측 이래 최고치를 2.3ppm 경신했다. 이는 원시 기후 기록을 토대로 고려할 때 적어도 최근 100만 년 중에 최고치로 분석된다. 해수면 높이도 마찬가지다.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해 1993년 평균 수위보다 97mm 높아지면서 신기록 썼다. 학계는 인공위성을 활용한 관측이 시작된 1993년의 해수면 평균치를 변화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해수면부터 깊이 1.8㎞까지를 조사 대상으로 삼아 산출되는 해양 열 함량 수치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구 지표의 온도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0.21∼0.28도 상승해 관측이 시작된 1800년 중반 이후 6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북극의 온도는 2013년 이후로는 가장 낮았으나 122년 관측 이래 13번째 고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