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새 연구에서 동물성 식품을 배제한 식단이 실생활에서 탄소배출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 11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임상시험 자료를 통해 식물성 중심 식단을 적용한 참여자의 하루 온실가스 배출량이 평균 1300그램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동차로 약 6킬로미터를 이동할 때 발생하는 배출량과 비슷한 수치로, 일상적인 섭취 변화만으로도 상당한 감축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해당 연구는 미국 의사회 산하 비영리단체 PCRM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에는 244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16주간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그룹과 기존 식습관을 유지하는 대조군으로 나뉘었다. 참여자의 다수는 50대 여성으로, 연구진은 식단 변화가 체중·대사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연구 시작과 종료 시점에 각각 3일간 식사 기록을 작성했다. 기록은 가정식과 외식 모두를 포함했고, 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식품별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산정했다. 분석에는 식품 생산·가공·포장·수송·보관·폐기까지 각 단계의 배출계수가 활용됐다. 연구 결과, 식물성 식단 그룹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대형 육가공업체 타이슨푸즈가 기후친화적 생산을 내세운 자사 쇠고기 제품의 환경마케팅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9월 워싱턴DC에서 제기된 소송에서 ‘기후 스마트’ 표기와 2050년 넷제로 달성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소송은 미국 환경단체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하 EWG)이 제기한 것으로, 쇠고기 생산 과정의 메탄·아산화질소 배출 저감 기술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타이슨이 소비자에게 기후친화적 이미지를 부각해 왔다고 주장했다. EWG는 타이슨이 기존 기술이나 예측 가능한 수단만으로 실질적 감축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타이슨은 향후 5년간 기후친화 제품을 판매하거나 광고하는 내용의 주장을 새롭게 내세울 수 없으며, 향후 관련 표현을 사용할 경우에는 양측이 지정한 전문가의 검증이 필요하다. EWG는 이번 합의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EWG 관계자는 “식품 시스템을 좌우하는 기업들은 투명성과 책임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 관련 주장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식품이 오히려 환경에 해롭다는 주장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식물성 원료 생산과 장거리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육류보다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주요 연구 결과를 보면 비건식품의 전반적 환경 부담은 동물성 식품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축적한 3만8000개 식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물성 식단은 육류 중심 식단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평균 75% 낮았다. 토지 사용량은 4분의 1 수준, 물 사용량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 연구는 2023년 ‘네이처 푸드(Nature Food)’ 최신호에서도 다시 검증됐다. 일부에서는 아몬드·아보카도 등 특정 작물이 생산지 수자원 고갈을 유발한다는 점을 들어 ‘비건식품이 환경에 해롭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환경부와 세계자원연구소(WRI)는 개별 작물 사례를 전체 비건식품의 환경영향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비건식품 산업은 최근 원산지 다변화와 로컬 원료 사용 확대를 통해 수송단계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식품은 생산 전 과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비건(VEGAN) 채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비건플래닛 △한국비건연대 △비건월드코리아 △비건세상을 위한 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5개 비건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피켓팅 및 퍼포먼스를 펼치며 환경 보호를 위한 채식의 중요성을 알렸다. 단체들은 "축산업이 지구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육류 소비가 환경 파괴, 기후변화, 물 부족, 생물다양성 감소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차지한다고 밝혔으며, 세계 환경연구단체 '월드워치 연구소'는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체의 51% 이상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이어 "비건 채식은 매년 약 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라며 "이는 전 세계 배출량의 약 22%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 약 1만 5천 리터의 물이 소모되며, 육류 소비가 식량과 에너지 낭비를 심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