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로 본 억압과 폭력
한국비건연대 등 비건단체들은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를 통해 우리 사회의 억압과 폭력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는 성명을 27일 발표했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채식주의자’가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관심을 받았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작품이 다시 주목받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성명은 작품이 주인공 영혜가 반복되는 꿈을 계기로 육식을 거부하면서 가족과 충돌하고, 가부장적 아버지의 강압적 태도로 폭력적 상황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또 영혜의 억눌린 내면 갈등과 해방의 과정이 식물인간이 되어 가는 모습으로 그려진다고 봤다. 단체들은 ‘채식주의자’가 단순한 소설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감춰진 억압과 폭력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육식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채식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억압과 폭력의 사회적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비건월드코리아, 한국채식연합이 이름을 올렸다. 원문에는 한국비건연대가 두 차례 표기돼 있어 본문에서는 중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