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웃음이 남긴 문장,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다시 읽습니다. 작은 실천의 힘을 믿는 당신께, 오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햄을 빼고 먹으니 돼지를 살린 것 같았다.” 짧은 한 문장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그 문장은 완벽함보다 ‘시도하는 과정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비건뉴스의 ‘비건일지’는 기자가 직접 채식을 실천하며 겪은 경험을 담은 연재물이다. 당시 취재기자는 영화 ‘옥자’를 보고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기로 결심하고, 닭과 생선은 먹되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피하는 ‘폴로 베지테리언’ 단계를 실천했다. 문제의 문장은 그 과정에서 나왔다. 기자는 분식점에서 참치김밥을 사 먹다 햄이 들어 있음을 발견하고, 하나씩 빼며 불편하면서도 ‘돼지를 살린 듯한 뿌듯함’을 느꼈다고 적었다. 이는 실제로 생명을 구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고기 소비를 줄이는 작은 실천의 상징적 표현이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채식과 비건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완전한 채식인은 물론 육류 섭취를 줄이는 채식 지향 인구까지 포함하면 국내 인구의 5% 수준인 약 250만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비건 인구 확산과 함께 비건베이커리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우유와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빵과 디저트가 건강과 윤리를 동시에 고려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비건 인증을 받은 베이커리와 디저트 제품은 지난 2022년 대비 올해 3분기 기준 약 2.3배 증가했다. 전국 주요 도시에 비건베이커리 전문점이 속속 등장하며,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도 비건 메뉴를 상시 판매하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의 한 비건베이커리 대표는 “비건빵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식문화로 발전하고 있다”며 “비건 식단을 실천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들도 건강이나 환경을 이유로 구매한다”고 밝혔다. 비건베이커리의 확산에는 SNS를 통한 인식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비건빵’, ‘플랜트베이스드 디저트’ 해시태그가 급증하며 관련 게시물이 1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착한 소비’, ‘제로슈거’ 등 가치소비 트렌드와 결합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비건베이커리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우유와 버터를 대체하는 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