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국제사회가 글로벌 플라스틱 협약(Global Plastics Treaty) 체결을 논의하고 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최종 합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 사이 플라스틱은 강과 바다로 유입되고 매립지에 쌓이며,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공기와 식품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약 지연이 대응 지체의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University of Portsmouth) 연구진은 최근 논평을 통해 각국이 국제 협약을 기다리지 않고도 즉각 실행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과 제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플라스틱 정책센터 소장 안타야 마치 박사는 “협약 지연이 무대응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며 “플라스틱 오염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실효성이 검증된 정책 수단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한 국제적 합의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각국 정부가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국제 협약은 국가 간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형평성을 확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플라스틱이 일상에서 차지하는 편의성과는 달리, 생산부터 폐기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듀크대학교 연구팀은 플라스틱 생애주기 전반에서 발생하는 건강·환경·경제적 비용이 연간 4천36억달러에서 1조1천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진은 이를 2025년 기준으로 환산해 비교 가능성을 높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비용의 상당 부분은 건강 피해에서 비롯된다. 플라스틱에 포함된 다양한 화학물질이 음식·공기·먼지 등을 통해 인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의료비 증가, 노동생산성 저하, 조기 사망 등의 형태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를 이끈 듀크대학교 환경법·정책 클리닉의 낸시 라우어 박사는 외신 보도에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만으로 플라스틱의 사회적 비용을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첨가제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생식 건강, 대사질환, 신경발달 문제 등 다양한 영향이 보고돼 왔다. 2018년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프탈레이트 등 플라스틱 관련 화학물질로 인한 질병 비용이 약 2천49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어 이번 분석 결과와도 흐름이 유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