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유기묘 구조 감소에도 보호 부담 지속…입양·관리 체계 보완 과제

유기견과 유기묘 문제는 단순 구조 규모를 넘어 보호소 운영과 입양 연계, 책임소유 제도까지 함께 점검해야 하는 동물복지 과제로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2025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유실·유기동물 구조는 10만7천마리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다만 구조 규모가 여전히 10만마리대를 유지하면서 보호 체계 부담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같은 조사에서 개는 7만7304마리, 고양이는 2만7826마리가 구조됐고, 입양은 2만5136마리로 전체의 23.5% 수준에 머물렀다. 소유자 반환은 1만2188마리로 11.4%에 그쳤다. 보호 이후 관리 단계의 격차도 확인된다. 자연사는 2만9368마리, 인도적 처리는 1만9712마리로 집계되면서 구조 이후 생존과 입양으로 이어지는 비율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지적된다. 단순 구조 확대보다 보호·관리 효율 개선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호 인프라 비용도 증가 추세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동물보호시설은 231개소, 보호센터는 263곳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4년 마리당 평균 보호비용은 43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구조 규모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운영비와 인력 부담이 함께 커지고 있는 구조다. 제도 보완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보호시설로 오인될 수 있는 명칭 사용과 ‘무료입양’ 광고 사례를 제한하기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입양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 혼선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유기동물 문제는 구조 이후 관리와 입양 체계가 핵심이며, 충동적 구매와 유기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기견·유기묘 문제는 구조 건수 감소만으로 해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입양률 제고, 반환 체계 개선, 보호소 과밀 완화, 제도 정비가 함께 이뤄져야 정책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복지 정책은 구조 이후의 관리 단계까지 포함한 전반적 체계 개선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2026-04-07
비건 시장, 선택 넘어 접근성 경쟁으로

4월 7일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국내 비건 시장의 관심사가 식단 선택 자체보다 가격과 유통, 제도 기반을 갖춘 일상형 소비 확대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와 정책 흐름을 보면 비건 시장은 개별 유행을 넘어 식품산업의 한 축으로 편입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시행됐고, 이를 계기로 사업자 신고제와 규제 개선 신청제 등 산업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정책 인식의 흐름도 앞서 형성돼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청년 인턴십 공고에서 식물기반식품을 푸드테크 10대 분야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식물성 식품이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 정책 지원 대상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됐다. 농식품부는 2026년도 연구개발사업에 총 234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2개 사업 456억원 규모의 신규 과제를 공고했다. 정부는 그린바이오 소재와 미래식품 경쟁력 확보를 주요 투자 방향으로 제시했다. 국내 소비 저변도 완만하게 넓어지는 흐름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이내 식물성 대체식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비율은 14% 수준으로 제시됐다. 대체식품 시장 규모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비건 소비가 일부 관심층을 넘어 유통 현장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근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식물성 간편식과 대체식품 진열이 확대되는 등 유통 현장에서도 비건 소비 접점을 넓히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여건은 기회와 한계를 함께 보여준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식품산업 규모는 2023년 368조3760억원으로 전년보다 6.29% 늘었다. 유통을 포함한 전체 식품산업 규모도 762조8250억원으로 5.15% 증가했다. 시장 외형이 커지는 만큼 식물성 식품과 대체 단백질의 유통 저변도 넓어질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 확대가 곧바로 소비 확대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024년 발표한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보고서에서 2022년 기준 전 세계 28억2600만명이 경제적 이유로 건강한 식단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치 소비를 내세운 비건 시장도 결국 가격 부담과 구매 접근성을 함께 해결해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장에서는 접근성이 핵심 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는 “비건 시장의 확산은 가치 소비를 넘어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접근성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비건 시장의 경쟁력은 신제품 수보다 얼마나 쉽게 접하고 지속적으로 구매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제도 기반은 갖춰지고 있지만, 소비 현장에서는 가격 안정성과 유통 채널 확대, 익숙한 메뉴 설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시장이 한 단계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4-07
러쉬, 3월 비건화장품 브랜드평판 1위…윤리소비 흐름 속 관심 확대

러쉬가 3월 비건화장품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1일부터 3월 11일까지 비건화장품 브랜드 빅데이터 870만2634개를 분석한 결과로, 러쉬가 브랜드평판지수 184만8233을 기록했다. 아로마티카는 150만3631로 2위, 톤28은 88만4594로 3위에 올랐다. 러쉬의 세부 지수는 참여지수 61만867, 소통지수 67만4204, 커뮤니티지수 56만3161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브랜드평판지수 147만3673과 비교하면 25.42% 상승한 수치다. 조사 대상은 비건화장품 브랜드 30개였으며, 분석 대상 빅데이터 규모는 전월보다 10.22% 늘었다. 이번 결과는 단순 순위 전달보다 비건 화장품을 둘러싼 소비자 반응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 소통, 커뮤니티 등 온라인 소비자 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인 만큼 실제 매출이나 시장점유율과는 성격이 다르다. 다만 비건 여부와 동물실험 반대, 윤리소비 이미지 같은 요소가 소비자 반응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러쉬는 공식 채널에서 모든 제품이 베지테리언 기준을 충족하며, 이 가운데 약 90~95%가 비건 제품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또 창립 이후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고, 동물실험을 거친 원재료 사용도 배제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브랜드평판 상위권 유지 배경에는 이런 브랜드 정체성이 온라인 반응과 맞물린 측면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비건 비중 수치는 게시물과 소개 페이지 간 표기가 일부 달라 공식 채널 기준 범위로 반영했다. 러쉬는 올해 1월 145만2897, 2월 147만3673, 3월 184만8233으로 브랜드평판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비건 화장품 시장 전반에서도 성분과 원료뿐 아니라 동물복지, 공급망, 윤리 소비 가치까지 함께 보는 소비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4-07
비건표준인증원, 제10회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 성료

비건표준인증원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SETEC에서 열린 ‘제10회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에 참가해 인증 제도 소개와 체험 프로그램, 세미나 등을 운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식품과 화장품 등 비건 관련 브랜드들이 참여해 최근 비건 소비 흐름과 친환경 생활 방식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비건표준인증원은 행사장에서 공식 부스를 운영하며 비건 인증 절차와 제도 운영 방향을 안내했다. 현장에서는 제품 홍보와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대체육 식품 연구·개발 과정을 소개하는 세미나도 열려 인증 제도와 산업 동향을 설명했다. 또 주요 파트너사와 공동 홍보 부스와 체험존을 마련해 방문객이 비건 제품과 인증 절차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인증 제도에 대한 소비자 이해를 넓히고 산업 네트워크 확장을 모색했다. 비건표준인증원 관계자는 “비건 산업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환경과 생명을 존중하는 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인증 네트워크 구축, 인증 인프라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표준인증원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인증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해외 인증기관과의 협약 및 비건 원료 검증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대상 인증 인식 확산과 비건 제품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202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