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미국 하와이는 해변에서 일부 성분이 함유된 선크림 사용을 금지했다. 선크림 속 유해성분이 산호초에 심각한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해양생물의 호르몬체계를 교란해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선크림이 산호초를 죽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리프 세이프(Reef-Safe)’ 선크림과 비건 선크림이 이목을 끌고 있다.

 

햇빛은 길어지고 자외선은 점점 강렬해지는 여름을 대비해 비건 인증을 받았을 뿐 아니라 해양생태계 유해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선크림을 선정했다.

 

 

◆ 해양생태계 파괴하지 않는 선크림 선택법

 

비건인이라면, 동물유래 성분이 함유되지 않았는지,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해양유해성분이 함유되지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드시 체크해야 할 성분은 옥시벤존(벤조페논-3)과 옥티노세이트(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다.

 

 

하와이뿐만 아니라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네덜란드 보네르섬, 멕시코해양구역도 두 가지 성분이 포함된 선크림을 금지했다.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는 2018년 옥시벤존을 비롯해 10가지 성분 중 어느 하나라도 포함된 선크림은 모두 금지한다고 밝혔다. 당시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은 “환경은 생명의 둥지로 우리는 환경을 존중해야 한다. 팔라우의 중요한 서식지와 산호초에서 선크림 독성 화학물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선크림 입자 크기가 100나노미터보다 큰 ‘논 나노(Non-Nano)’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노입자는 너무 작은 탓에 피부나 산호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 스프레이 타입은 상당량이 피부 밖으로 분사돼 떨어지기 때문에 로션이나 스틱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크림 선택하기 △환경호르몬 성분이자 해양생태계 유해성분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가 함유된 선크림 사용하지 않기 △흡입 노출 우려가 있는 스프레이 선크림 사용하지 않기 △논 나노 선크림 선택하기 △알레르기 유발 향(26종) 성분 확인하기를 제안했다.

 

◆ 마녀공장 ma:nyo

 

 

착한 성분을 담은 코스메틱 브랜드로 잘 알려진 마녀공장은 비건 제품으로 아워 비건 라인을 선보였다. 병풀 성분이 함유돼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가 편안히 진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피부에 잘 흡수되지 않는 논 나노 무기자차로 자외선을 피부 밖에서 반사시키는 특징이 있다. 피지를 흡착하는 파우더가 피부 위에 겉도는 유분기를 잡아줘 마무리가 끈적이지 않고 산뜻한 것도 장점. 티트리 오일이 함유돼 피지분비를 조절하고 피부 진정을 돕는다.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유해성분인 벤조페논-3과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등은 배제됐으며, 프랑스의 이브 비건 인증을 받았다. 아워 비건 라인의 모든 포장지는 재생지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혼합자차 베이직 선크림과 무기자차 글로우 선플루이드, 시카 선크림 3가지 타입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 휘게 HYGGEE

 

 

피부가 편안해지는 스킨케어를 추구하는 브랜드 휘게는 지난 10일 비건 선크림을 선보였다. 휘게는 동물실험을 일체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동물 성분이나 유전자 변형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고 제품 생산 시 교차오염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보습력이 뛰어난 클로렐라 불가리스 추출물을 담아 선케어는 물론 보습케어도 가능해 건조하지 않으며, 천연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비트뿌리 추출물이 함유됐다. 수분 에센스 제형으로 피부에 산뜻하게 발리고, 유기자차 라인으로 백탁 현상이 없다. 피부 자극 분석 결과 자극수치 0.00의 저자극으로 예민한 피부의 소유자도 안심하고 바를 수 있을 것. 프랑스의 이브비건 인증을 받았을 뿐 아니라 자외선차단지수를 임상 평가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시험 결과 SPF53.1 PA++++(20.94)로 나타났다.

 

◆ 비브 Be:ve

 

 

비건 코스메틱 비브는 지난해 ‘모이스트 카밍 데일리 선SPF50+/PA++++’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2020년 6월, ‘겟잇뷰티 2020’ 뷰라벨 코너 유기&혼합자차 선크림 부문 TOP4에 선정된 것. 진정·자극 완화 작용이 뛰어난 병풀 추출물과 어성초 추출물, 쿠쿠이나무씨 오일을 함유해 여름철 민감해진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해준다. 86% 이상의 보습 성분이 피부에 촉촉함을 더하며, 마무리는 끈적이지 않는다. 특히 겟잇뷰티의 테스트 결과 피지에 의한 지속력이 94.11%로 나타나 패널들의 이목을 끌었다.

 

비브의 전 제품은 천연 보습인자와 유사한 자작나무 수액을 기반으로 해 보습력은 높였으며, 8가지 유해성분은 배제하고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거쳤다. 동물 유래 성분이 배제됐을 뿐만 아니라 동물 실험에 반대하고 FSC가 인증한 친환경 포장재에 담아 판매된다.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았으며, 다양한 요인에 시달리는 도시인의 피부를 건강하게 케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안티폴루션 인체적용 시험을 완료했다.

 

◆ 아르비엔 arvvien

 

 

비건 화장품 브랜드 아르비엔은 “동물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순수하고 자연의 가치를 담은 비건 화장품을 만든다”라고 밝혔다. 아르비엔의 전 제품은 피부에 자극이 적고 안전한 성분을 사용한 것은 물론 비건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아르비엔은 민감성 피부도 사용할 수 있는 ‘비건 저자극 논 나노 무기자차 톤업 선크림SPF50+PA++++’을 선보였다. 대황뿌리‧줄기추출물, 고삼뿌리추출물, 황금추출물, 황벽나무껍질추출물, 카렌듈라추출물 등 피부에 자극이 적은 5가지 자연유래 성분을 담아 피부를 편안하게 해준다. 인위적인 향료나 색소는 물론 산호초에 피해를 주는 유해성분이 함유돼 있지 않다.

 

미백‧주름개선‧자외선차단 3중 기능성 인증을 받았으며,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획득했다. 선크림 이외에 별도로 베이스 제품을 바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화사하게 연출해주는 것이 장점. 무기자차 타입이지만 부드럽게 발린다.

 

◆ 알바보타니카 Alba Botanica

 

 

1979년 설립된 회사로 국내에는 친환경 보디로션으로 유명해졌다. 스킨케어와 보디케어, 헤어케어, 선케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비건 친화적인 선크림은 로션 타입과 젤 타입, 스프레이 타입으로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민감한 피부나 스포츠용, 아이들용 선크림도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 모든 성분은 생분해되며 산호초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알로에베라와 캐머마일, 그린티, 은행 성분이 함유됐으며, 파라벤 프리로 무향이다.